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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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좋다' 김혜영, 싱글벙글쇼 30년의 비결은 '진심' (종합)

기사입력 2017.02.12 08:01 / 기사수정 2017.02.12 08:51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싱글벙글쇼' 30년, 김혜영의 힘은 한 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아닐까.

12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MBC 표준FM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 쇼' DJ 김혜영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배철수는 "김혜영 씨가 30년이나 방송을 할 수 있었을까 물어보는데 김혜영 씨가 착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라디오는 매일매일 방송을 하기 때문에 그게 삶이고 일상이다. 그래서 선하지 않으면 청취자들이 계속 사랑을 보내주기 참 어렵다"고 김혜영의 장점을 '선함'으로 꼽았다. 김신영은 "다리를 다치고 휠체어를 타도 매일 청취자들과 약속을 지키고, 항상 만나면 기분 좋은 선배"라며 "MBC 라디오 쪽에서는 엄마 같은 분"이라고 했다.

'싱글벙글 쇼'를 계속하지 못 할 뻔했던 큰 위기도 있었다. 97년께 사구체신우염이라는, 신장에 구멍이 나는 진단을 받은 것. 가수 현숙은 김혜영에게 신장을 이식해주려 했다고. 김혜영은 "아프다는 이유로 누워있으면 내가 무엇이 될 것인가. 내가 정신을 차리기 위해서는 라디오를 계속 해야 한다. 또 피디들이 '나를 놔줘야 하는 거 아닌가'했는데 내가 악착같이 하니까 '본인이 하겠다고 할 때까지 두자'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혜영은 "라디오를 청취해주시는 분들의 큰 장점은 실수를 해도 야단 쳐주지 않고 보듬어 준다. 라디오를 듣는 분들은 천사인 것 같다. 들어주시는 분이 있으니까 제가 여기까지 온 것이다"고 청취자들을 향한 고마움을 표했다.

아침방송 게스트로 나가며 만난 시청자들과도 꾸준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아침마당'에서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시형의 사연을 들은 김혜영이 스케이팅화 등을 후원해줬다고. 이시형은 "응원해주는 분이 있어 마음으로 안정이 되고 열심히 해서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학부모 모임에서 만난 동네 주민들과도 오랜 세월 언니동생으로 진실된 관계를 맺고 있었다.

김혜영은 최근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기도 했다. 그는 "'싱글벙글 쇼'를 하며 사랑을 많이 느꼈다. 8년 만에 저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며 "받는 사람도 좋지만 주는 사람의 기쁨도 더 크다는 걸 처음 경험했다"고 감격에 겨운 소감을 말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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