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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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권 7삼진' 롯데, 여러번 밥상을 엎었다

기사입력 2016.07.19 22:23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부산, 나유리 기자] 분명히 찬스는 있었다. 하지만 적시타는 끝내 터지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0차전에서 1-6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롯데에게도 KIA에게도 중요성을 두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았다. 전반기를 나란히 5위, 6위로 마친 롯데와 KIA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맞붙게 됐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올해 앞선 KIA와의 9차례 승부에서 2승 7패로 뒤져있는 롯데로서는 더더욱 큰 아쉬움이 남아있었다. 조원우 감독은 19일 경기를 앞두고 "올해 KIA를 상대로 너무 좋지 않았다. 처음 광주에서 맞붙었을 때는 나쁘지 않았는데 우리 투수들이 KIA 타자들에게 점수를 많이 허용했다"며 부진 탈출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

롯데가 후반기 첫 경기 선발 투수로 노경은을 예고한 것도 상대가 KIA라는 사실이 어느정도 작용했다. 노경은이 두산 시절부터 KIA를 상대로 늘 결과가 나쁘지 않았고, 롯데 이적 이후 첫 선발승 상대도 KIA였다. 레일리가 아직 휴식일을 채우지 못해 나올 수 없는 상황에서 롯데가 꺼낼 수 있는 최적의 카드였던 셈이다. 

하지만 노경은이 4⅓이닝 4실점으로 강판되면서 롯데의 계산은 꼬였다. 무엇보다 득점권 찬스에서 터지지 않은 적시타는 마지막까지 애를 타게 만들었다.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3회까지 노히트를 당했던 롯데는 4회말 선두 타자 손아섭의 안타로 비로소 물꼬를 텄다. 맥스웰까지 데뷔 안타를 신고하며 1사 2,3루 찬스를 어렵게 마련했지만 황재균과 강민호가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며 찬스가 허무하게 끝났다.

최대 승부처는 6회말. 내야 안타와 상대 실책,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가 마련됐다. 롯데의 타순은 황재균-강민호-최준석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 하지만 황재균이 초구를 건드려 얕은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고,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던 강민호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여기에 최준석의 타구까지 3루 베이스를 맞고 튀어오르는 내야 땅볼이 되면서 무사 만루 무득점이라는 실망만 남았다.

7회말도 비슷했다. 안타 3개로 만들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김문호가 홍건희를 상대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고, 맥스웰도 홍건희와의 승부에서 바라보다 삼진으로 아웃되고 말았다. 3번의 득점권 찬스에서 중심 타자들이 삼진으로 돌아서며 공격의 흐름도 끊겼다.

8회말 황재균의 솔로 홈런으로 드디어 첫 점수를 냈지만, 계속되는 1사 2,3루 찬스에서 이여상과 문규현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섰다. 득점권에서 나온 7개의 삼진은 끝내 승리를 가져다주지 못했다.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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