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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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가 필요해' 이승우 복귀날 패한 바르셀로나B

기사입력 2016.01.03 12:4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이승우(18)가 복귀하는 날, 공교롭게 FC바르셀로나 B팀이 패했다. 이승우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는 계기가 됐다. 

징계 해제를 앞둔 이승우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페인으로 출국했다. 오는 6일 만 18세가 되는 이승우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내린 징계로 2014년부터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족쇄가 마침내 풀린다. 

이승우를 향한 기대감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다. 2~3년 동안 실전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악조건에도 복귀 날짜가 하루하루 다가올수록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바르셀로나 소식에 정통한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이승우가 B팀에서 뛸 충분한 재능을 가졌다"고 설명했고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현재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기대되는 유망주 10인에 이승우를 포함한 뒤 이르면 다음 시즌 1군에 승격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아직 이승우가 뛸 곳은 정해지지 않았다. 출국 직전 취재진을 만난 이승우는 "스페인에 도착한 뒤 구단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후베닐A에서 뛸지 B팀에서 뛸지 상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금 더 유력한 곳은 후베닐A다. 스포르트는 지난해 12월 "B팀은 현재 3부리그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이승우가 부담을 덜 가질 수 있게 후베닐A서 실전 감각을 올린 뒤 B팀이 필요할 때 승격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장시간 공식경기를 뛰지 못했던 만큼 천천히 실전 감각을 만드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승우도 "경기 감각을 찾고 호흡을 맞춰보는 것이 중요하다. 구단에 돌아가서 해온대로 꾸준히 훈련을 해야 한다. B팀이든 후베닐A가 됐든 내가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차분한 모습을 보여줬다.

프로 무대를 경험하는 시간은 늦어지지만 후베닐A의 최대 이점은 유스챔피언스리그 출전이다. 유스챔피언스리그는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팀의 유소년 팀들이 경쟁하는 대회로 후베닐A는 올 시즌 조별리그를 3승 3무로 통과한 상태다. 이 대회서 두각을 나타내면 B팀 승격이 순조로워진다. 

구단과 이승우가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더구나 B팀은 빈공에 시달리며 3부리그에서도 18위에 머물러 있다.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공격수 보강에 나섰지만 세르히 과르디올라가 과거 SNS 계정에 부적절한 언행으로 계약이 취소되면서 차질을 빚었다.

B팀의 공격 문제는 새해에도 계속됐다. 올해 첫 경기에서도 0-1로 패하면서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공격수 보강이 필요한 시점이고 현지 언론은 이승우를 좋은 대안으로 여기고 있다. 다시 달리기 시작한 이승우에게 더할나위 없는 소식이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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