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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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설 곳 없다' 외나무다리서 만난 한화와 SK

기사입력 2015.08.04 08:45 / 기사수정 2015.08.04 16:56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지키느냐, 끌어 내리느냐.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나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벌인다.

한화와 SK는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13차전 경기를 갖는다. 현재 한화는 5위, SK는 KIA와 함께 6위에 올라있다. 승차는 단 반 경기 차. 넥센과 만나는 KIA까지 이번 2연전 경기 결과 하나에 따라 순위표 가운데 부분의 차례가 완전히 바뀔 수도 있다.

지난주 한화와 SK는 나란히 KIA에게 뼈아픈 싹쓸이패를 당하며 휘청거렸다. SK는 정우람이 이틀 연속 끝내기를 허용하는 등 충격을 안았고, 한화는 이용규가 사구에 종아리 부상을 입으면서 전열에서 이탈했다. 둘 다 KIA에게 입은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애석하게도 어지러워진 분위기를 수습해야 할 때, 어쩌면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만나게 됐다. 두 팀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승부이기에, 치열한 총력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총력을 다할 만한 힘이 충분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한화는 이용규 한 명의 공백은 공·수·주 전체를 약화시켰고, 김태균까지 예전 만큼의 '한 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마운드 쪽은 선발 야구가 되지 않으면서 필승조의 과부하에 대한 우려 역시 계속되고 있다.

SK는 믿었던 불펜의 난조로 당황스러운 기색을 감출 수가 없었다. 3경기 연속 실점을 했던 정우람은 그나마 31일 LG전에서 1⅓이닝을 삼진 세 개와 내야 뜬공으로 막으며 안정을 찾은 모습을 보였다. 그 사이 타선 쪽에서 최정과 박정권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타선에 힘이 붙었고, 그걸로 위안을 삼았다. 마운드에서는 트레이드된 신재웅과 함께 박정배까지 복귀하며 다시 싸울 채비를 갖췄다.



이날 SK는 윤희상을, 한화는 김민우를 각각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두 투수 모두 '승리'에 대한 갈증이 있다. 윤희상은 5월 7일 이후 승리가 없다. 부상 여파도 있었고,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등 90일 여의 시간 동안 6연패의 멍에를 썼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7월 29일 KIA전에서는 5⅓이닝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지만 역시 승리는 불발됐다.

김민우는 프로 데뷔 첫 승을 노린다.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4⅔이닝 무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던 김민우는 7월 30일 두산전에서도 3⅔이닝 동안 두 개의 안타만을 허용했지만 5개의 볼넷을 내줬고, 2실점을 한 뒤 마운드를 내려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따지고보면 이날 승리의 열쇠는 타선에 있다. 김민우는 올시즌 SK전 첫 등판이다. 처음 만나는 투수에게 약한 SK 타선이 김민우를 얼마나 두드릴 지, 짜임새가 다소 떨어진 한화 타선이 윤희상을 어떻게 공략할 지가 관건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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