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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보는 야구 '스피드스코어', 선두 박해민과 NC의 이유있는 질주

기사입력 2015.07.01 12:05 / 기사수정 2015.07.01 12:05

박진태 기자

 '스피드 스코어 9.03'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3위부터 6위까지 모두 NC 다이노스 차지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팀들이 '뛰는 야구'를 공약했다. 한 베이스를 더 가는 것은 그만큼 득점을 올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팀의 주루를 평가할 때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지표가 '도루'임에는 분명하지만 도루에서 벗어나 '빠른 발'이 활용되는 부분은 분명 다양하다. 빌 제임스가 고안한 주루통계지표 스피드스코어는 도루성공율, 도루시도율, 3루타비율, 출루시 득점비율, 병살회피율을 통해 선수의 주루능력을 평가한다. 4를 기준으로 평균을 가르며, 7이상이면 최고의 주자로 판단한다.

▲ 삼성 박해민 9.03으로 선두, 2위 한화 이용규 3위 NC 김종호

스피드스코어 1위는 삼성의 박해민이었다. 박해민의 스피드스코어는 9.03. 2위 이용규와 0.77의 격차나 보였다. 박해민의 주루 성적은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다. 그의 도루 개수는 26개로 박민우에 이어 2위이지만 성공율은 83.9%로 꽤나 높은 수치다. 박해민은 올 시즌 출루시 38.1%의 확률로 홈을 밟는 데 성공했다. 다른 경쟁자들과 비교해 박해민은 주로 하위 타순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출루의 기회가 적어 불리한 상황이지만 효율적인 자신의 '발'을 사용하고 있었다.

2위는 한화의 이용규였다. 이용규의 올 시즌 스피드스코어는 8.26이다. 이용규의 출루율은 4할1푼8리 일단 누상에 많이 진출했다. 이용규는 도루 19개로 이 부문 5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고 있고 도루 실패는 단 3번밖에 안된다. 도루성공률 은 86.4%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시즌 병살타가 1개밖에 없다는 것이다. 병살타는 공격측의 입장에서 가장 피해야할 상황이다. 한화의 입장에서 이용규가 타석에 서면 병살의 걱정은 접어둘 수 있었다. 또한 이용규의 출루시 득점 확률은 43.5%였다.

조용한 강자 김종호가 세 번째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김종호의 출루율은 3할7푼8리로 뛰어난 편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처지지도 않는 수치였다. 그는 올 시즌 23개의 도루를 기록해 리그 4위다. 성공률은 85.2%로 20개 이상 도루를 기록한 선수들 가운데 2위다. 김종호가 경쟁자들과 비교해 가장 좋은 수치를 기록한 것은 출루시 득점비율이다. 김종호의 출루시 득점비율은 51.9%로 절반 이상이다. 김종호의 병살타는 4개로 많은 수치는 아니었지만 경쟁자들과 비교했을 때 기대에 미치는 성적은 아니었다.

이후 스피드스코어는 박민우(7.81), 테임즈(7.80), 나성범(7.40), 이대형(7.28), 아두치(7.24), 구자욱(6.89)순이다.
  
▲ NC 3위~6위 석권, 발야구 마저 안되는 SK

팀 성적에서도 '발야구'는 올 시즌 크게 작용하고 있다. 팀 스피드스코어 선두팀은 리그 2위 NC였다. NC의 팀 스피드스코어는 6.37로 2위 삼성과 1.07의 격차를 보였다. NC의 '발야구'에는 테이블세터뿐 아니라 테임즈, 나성범 등 중심타자들도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 크다. 스피드스코어 개인 순위에서 3위~6위가 모두 NC의 선수들이다. 테임즈와 나성범은 중심타자임에도 불구하고 병살타가 각각 5개와 3개로 적다. 또한 도루에서도 수준급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테임즈는 85.7%, 나성범은 94.1%의 도루성공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NC는 이번 시즌 42개로 최소 병살타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NC의 장타율은 0.455로 리그 4위, 방망이도 되고 발야구도 되는 팀이 바로 NC다.

이에 반해 SK의 팀 스피드스코어는 4,58로 리그 9위다. SK 밑에 있는 유일한 팀은 넥센(장타율 0.482 리그 1위)이다. SK에게 스피드스코어 20위 권에 있는 선수는 이명기(4.99)가 유일하다. 그러나 이명기의 스피드스코어도 뛰어나다가 말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SK의 팀도루는 52개로 8위, 팀 병살타는 50개로 7위다. SK의 팀 출루시 득점확률은 34.7%. 뛰어난 편도 그렇다고 부족한 편도 아닌 수치. 하지만 SK의 방망이(팀장타율 0.385 9위)를 생각해 봤을 때, 뛰는 야구까지 안되고 있는 것이 지금 SK의 현주소다.

팀 스피드스코어 순위 = NC(6.37), 삼성(5.30), KIA(5.10), LG(4.96), kt(4.88), 두산(4.85), 롯데(4.70), 한화(4.60), SK(4.58), 넥센(4.23)

기록 출처: [프로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사진=박해민(우), 이용규(중), 김종호(좌) ⓒ 엑스포츠뉴스 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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