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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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프링 "젊음이 느껴지는 지금이 좋다"

기사입력 2015.06.15 06:34 / 기사수정 2015.06.15 06:36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막내 kt wiz가 달라졌다. 14일까지 최근 2경기에서 2연패로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바로 직전까지는 5연승을 달리며 약체 이미지를 떨쳐내는데 성공했다. 더 이상 타 팀도 kt를 쉬운 1승 상대로 생각하지 않는다.

16일 수원 NC전에서 선발로 나설 예정인 '옥춘이' 크리스 옥스프링(38)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팀을 바라보며 누구보다 흐뭇해 하고 있었다.

어느새 한국리그 5년 차. 두산 더스틴 니퍼트와 함께 '장수' 외국인 선수로 자리매김한 크리스 옥스프링(38,kt)은 올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나와 13경기 3승 7패 4.7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압도적 성적은 아니지만, kt가 옥스프링에게 바란 것은 단순히 외국인 선수 자리 하나를 꿰차는 것이 아니었다. 베테랑답게 젊은 선수들에게 경기 외적인 면에서도 그의 노하우를 전수해 주며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 주길 바랐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옥스프링도 활발한 성격으로 쉬는 날에도 덕아웃을 누비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초했다. 쉬지 않고 돌아다니며 젊은 선수들에게 말을 걸어주고 다녔다.

-벌써 한국 5년 차다.

"그정도 됐을거다(웃음). 한국이 정말 좋다. 이제 완벽히 적응됐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이 어느새 내 인생의 일부가 됐더라. 롯데 선수들과는 아직도 만나면 장난을 친다. 특히 강민호, 송승준은 아직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

-오랜 타지 생활이 외롭지 않나.

"다행히 조금 있으면 아이들의 방학이 시작한다. 아내와 아이들이 함께 한국에 방문한다."

-시즌 초반은 힘들었을텐데.

"지난 몇달은 알다시피 정말 힘들었다(웃음). 하지만 이제 다 좋아졌고 우린 더 발전해 나갈 것이다. 특히 새로운 외국인 선수 댄 블랙의 성격이 정말 좋다. 다른 선수들과 쉽게 친해지고 정말 웃기다. 금세 리그에 적응해 나갈 것 같다."

-루키팀 생활은 어떤가.

"좋다. 정말 좋다. 그중 가장 큰 장점을 꼽으라면 역시 어린 선수들이다. 젊은 선수들은 경기장에 젊음을 가져다준다. 신인 선수들은 그들만의 '순수함'이 있는데, 프로 선수임에도 그런 때 묻지 않은 마음이 좋다. 그런 순수한 에너지를 내가 받는 것 같다."

-신인 선수들이 많으니 인기 폭발일 것 같다. 선수들이 먼저 찾아오나.

"난 항상 내 자신을 오픈시켜놓고 누구든 먼저 찾아와서 스스럼없이 말을 걸 수 있도록 한다. 다행히 어린 선수들이 먼저 찾아와서 이것저것 물어본다. 

-주로 질문이 무엇인가.

"야구는 심리적으로 하루하루 돌발 상황이 많은데 내 경험을 살려 대처법을 알려주려고 한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그립 등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아낌없이 전파하고 있다. 팀이 처음부터 나를 원한 것도 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 역시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을 전혀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 나를 놀라게 한다. 가끔 신선한 피드백이 나오곤 한다."

-앞으로 젊은 선수들과 이루고 싶은 목표는.

"특별한 것은 없다. 현재 나는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알다시피 젊은 나이가 아니지 않은가. 젊은 선수와 필드를 누비는 지금을 즐기려 한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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