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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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청춘' 무공해 중년 예능, 화끈하지 않아도 좋아 (종합)

기사입력 2015.05.28 17:00 / 기사수정 2015.05.28 17:00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자극적인 방송 콘텐츠가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중년들의 아름다운 여행기를 담은 '무공해 예능'이 조용한 반란을 일으키려 한다.

'불타는 청춘'의 박상혁 PD와 김국진, 강수지, 김도균, 김혜선, 김완선, 김일우 등은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켄싱톤 호텔 15층 센트럴파크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불타는 청춘'은 중년의 싱글남녀 스타들이 1박2일 동안 전국 곳곳으로 여행을 떠나 새로운 친구를 만들며 열정과 젊음을 되찾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이미 방송가에서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 SBS '룸메이트', '썸남썸녀', '아빠를 부탁해' 등 인간관계를 그리는 관찰 예능이 많다. '불타는 청춘'은 가장 큰 특징은 '싱글 중년'의 이야기에 초점을 뒀다. 제작진이 개입을 최소화하고 출연진의 있는 그대로 모습을 방송에 내보내고 있다.

이창태 SBS 예능 국장은 "'불타는 청춘'은 PD가 날로 먹는 프로그램이다. 작위성이 없는 프로그램이라 '너무 독성이 없는 거 아니냐, 연출자는 뭐 하는 것이냐'는 반응도 있지만, 이제는 이런 프로그램이 나와야 할 때인 거 같다"라고 의미를 전했다.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김일우는 "예능에 익숙지 않은 사람인 제가 무슨 재미를 줄 수 있을까. 나와서 뭘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뭘 하지 않는 것이 더 재미를 준다는 것을 알았다. 시청자들이 보면서 공감하는 게 곧 재미였다"라고 설명했다.



'불타는 청춘'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3.6.9 게임' 등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의 게임으로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웃음을 선사한다. 김혜선은 "초등학교 3학년 이후로 이런 게임을 처음 해본 것 같다. '그게 뭐가 재밌어?'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막상 해보니 정말 재밌었다. 학창시절을 활동하면서 보내다 보니 친구들과 노는 시간 없이 훅 지나갔다. 동심으로 돌아가다 보니 굴러가는 돌멩이만 봐도 웃음이 나는 순수한 소녀가 된 기분이다"라고 들뜬 모습을 보였다.

김완선은 "방송을 하다보니 의기소침하고 소심하게 굴었던 부분을 덜어내고, 밝고 쾌활한 모습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앞으로도 그런 60대 70대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불타는 청춘'이야말로 삶에 지친 중년들에게 큰 힐링을 주는 방송이다. 진정한 친구를 만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이들은 방송을 통해 함께 뛰어놀고 진심을 나누고 있다. 비록 MBC '우리 결혼했어요', '썸남썸녀'보다 화끈하지 않지만 더욱 깊은 관계를 엿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박상혁 PD는 "예전에 누구나 좋아했던 스타들이 인생 이야기를 하면서 삶의 지혜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즐겁게 놀지만, 출연진 모두 가슴 한편에 외로움들이 있다. 밤에 지켜보면 저희도 느끼는 것이 많다. 방송을 통해 잘 보여지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25분 방송된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불타는 청춘' ⓒ 권혁재 기자]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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