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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증 탈피' SK, 첫 역전승이 가지는 의미

기사입력 2015.04.19 06:59 / 기사수정 2015.04.19 03:38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드디어 SK 와이번스의 뒷심이 살아났다. 올시즌 처음으로 거둔 역전승이었다.

SK는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2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선취점을 먼저 내줬지만, 후반 집중력을 살려 점수를 뒤집었다.

올시즌 SK는 '선취득점을 하면 승리한다'는 공식이 있었다. 먼저 점수만 낸다면 리드를 지켜내고 반드시 승리했다. 그만큼 SK의 마운드가 강하다는 이야기기도 하다. 그러나 반대로 이 말은 선취점을 뽑아내지 못하면 패한다는 공식이기도 했다. 

개막 이후 SK는 한 번도 역전승이 없었다. SK가 치른 16경기 중 패한 6경기는 모두 점수를 내주고 시작했고, 그대로 패배로 이어졌다. 15일 넥센전에서만 선취점을 내준 후 동점, 역전까지 만들었으나 추가 실점하며 졌고, 나머지 다섯경기는 동점조차 만들지 못하면서 넋 놓고 상대팀의 승리를 바라봐야했다.

그러나 18일 공식이 깨졌다. 선취득점시 필승 공식은 아직 유효하지만, 선취실점시 필패 공식은 이제 성립하지 않는다. SK는 18일 LG전에서 선취점을 먼저 내줬지만, 4회와 5회 한 점씩 득점해 2-2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LG가 6회초 문선재의 투런 홈런으로 2점을 다시 달아났고, SK는 리드를 뺏겼다.

하지만 SK는 6회에만 5점을 뽑아내고 점수를 뒤집었다. 6회말 브라운과 박정권의 연속안타에 이재원의 적시타가 더해져 4-4 동점이 됐고, 여기에 정상호의 역전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7-4로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박정권의 쐐기 솔로포까지 나오면서 8-4로 승리했다.

이날 SK는 3번부터 8번까지 6명의 타자가 멀티 히트 이상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에는 득점이 없었지만 4회부터 발동을 건 타자들은 5회 5타석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 등 8회까지 8점을 뽑아냈다.

김용희 감독은 경기 후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의지가 강했다"고 말했고, 역전 홈런을 때려낸 정상호도 "(김)광현이 등판 날이어서 어떻게든 이기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결국 의지와 집중력이었다. 지금까지 SK는 먼저 실점하면 무기력하게 패했지만 이날만큼은 승리를 향한 의지로 똘똘 뭉쳐 승리를 가져왔다. 살아나기 시작한 집중력, SK의 첫 역전승이 의미 있는 이유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SK 와이번스 선수단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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