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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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맥나이트가 보여준 '내한공연의 정석'

기사입력 2014.10.15 14:28 / 기사수정 2014.10.17 17:47

조재용 기자
브라이언 맥나이트-정엽 ⓒ 산타뮤직
브라이언 맥나이트-정엽 ⓒ 산타뮤직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미국의 R&B 레전드 브라이언 맥나이트가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 정엽과 함께 꾸민 콘서트에서 미친 존재감을 과시했다. 

14일 오후 7시45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렉서스 NX 300h 런칭 콘서트 – NX 얼반라이브 2014 위드 브라이언 맥나이트·정엽'이 개최됐다.

이날 브라이언 맥나이트는 정엽에 이어 2부에 등장해 'One Last Cry', 'Back at one', 'Crazy Love' 등 약 1시간동안 13곡을 들려줬다.

브라이언 맥나이트와 정엽이 함께 꾸민 콘서트였지만, 초점은 브라이언 맥나이트 쪽에 있었다. 1부를 꾸민 정엽은 여전히 감미로운 목소리로 때로는 달달하게, 때로는 폭발적인 고음으로 가을 밤을 젖어들게 했다. 여기에 곡마다 의미있으면서도 재미있는 멘트들이 무대를 몰입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는 기존에 보여준 정엽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예측 가능한 무대였기에 감동은 덜했고 상대적으로 자주 접하기 어려운 브라이언 맥나이트 무대가 더욱 신선하게 느껴졌다. 이번 콘서트는 브라이언 맥나이트, 렉서스 NX 300h, 정엽 순으로 관심도가 갔다고 해도 큰 무리는 아니었다.

2부에서 2명의 세션과 함께 무대에 오른 브라이언 맥나이트는 단 3명임에도 존재감은 무대를 꽉 채우고도 남았다. 

브라이언 맥나이트는 세계적인 가수답게 여유있는 모습으로 관객들과 끊임없이 밀당을 하며 재치있게 호응을 유도했다. 또한 2시간 동안 무대 한 켠을 지킨 '렉서스 NX 300h'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는 센스를 보여줬다.

특히 브라이언 맥나이트는 관객들을 숨죽이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브라이언 맥나이트는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노래가 시작되면 누구보다 진지했다. 관객들은 브라이언 맥나이트의 목소리에 빠져들었고 숨을 죽이며 무대를 지켜봤다.

고음에서는 감탄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고, 땀 흘리는 모습이 화면에 잡힐 때 그의 열정이 더욱 크게 전해졌다. 브라이언 맥나이트 셔츠 겨드랑이 부분이 땀으로 흥건히 젖은 모습과 노래할 때 나오는 침이 고스란히 화면에 노출됐지만 추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브라이언 맥나이트의 이러한 열정에 세션들의 화려한 개인기, 관객 손목 띠 이벤트, 영상과의 조화가 어우러지며 가을 밤 2500여 관객들은 열광했다.

최근 브라이언 맥나이트를 비롯해 머라이어 캐리, 레이디 가가 등 내한공연이 줄잇고 있다. 기대와 우려의 시선과 함께 내한한 가수들의 실망스런 모습에 비난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하지만 이날 콘서트를 찾은 관객들은 설레는 마음을 안고 공연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브라이언 맥나이트는 'Back At One'의 큰 성공으로 최고의 인기 R&B 스타로 자리한 이후 한국 팬들에게도 각별한 사랑을 받으며 2000년대 중반까지 R&B 씬을 대표하는 스타로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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