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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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김도훈·조영수·용형·블아필, 작곡가 출신 ★메이커 [기획사 대표의 과거②]

기사입력 2020.10.25 12:00 / 기사수정 2020.10.24 09:36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기획사 대표의 과거①]에 이어)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가요계를 뒤흔들던 스타 작곡가들이 묵직한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작곡가 출신 대표 프로듀서들의 활약에 힘입어 국내를 넘어 해외 음악 시장까지도 쥐락펴락하는 K팝 스타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방시혁은 지난 1994년 서울대 미학과 재학 당시 출전한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수상했다. 1997년부터는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에서 대표 작곡가로 활약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쏟아냈다. 

JYP 소속 그룹 비 '나쁜 남자', god '하늘색 풍선' '프라이데이 나잇(Friday Night)', 별 '왜 모르니', 2AM '죽어도 못보내' 등을 히트시켰고, 이외에도 빅히트 최초 아티스트 에이트 '심장이 없어'를 비롯해  백지영 '사랑 안해' '총 맞은 것처럼', 바나나걸 '엉덩이', 틴탑 '향수 뿌리지마' 등도 큰 사랑 받았다. 

2005년 JYP에서 독립한 방시혁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를 세우며 본격적으로 제작자로 나섰다. 2013년 데뷔한 그룹 방탄소년단(랩몬스터·슈가·진·제이홉·지민·뷔·정국)이 글로벌 스타로 비상하며 빅히트는 중소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까지 점령할 만큼 세계적인 스타로 우뚝 서기까지 방시혁의 남다른 선구안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K팝에 대한 흐름을 잘 읽는 센스가 탁월하게 작용했다. 여기에 방탄소년단을 향한 신뢰와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성장의 발판을 뒷받침해줬다. 이를 통해 방탄소년단은 세계 음악 시장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었고, 빅히트 역시 '중소의 기적'이라 불릴 정도로 최고의 결과물을 탄생시켰다. 

방탄소년단의 성장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의 영향력과 향후 보여줄 무한 가능성을 증명한 방시혁은 현재 국내 4개 레이블과 7개 종속 법인을 보유하고, 1000여 명의 직원들을 이끄는 글로벌 리더로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 김도훈 RBW 대표 
 
김도훈은 지난 1995년 '강변가요제'에 입선, 1998년 장혜진의 '영원으로' 편곡자로 가요계 데뷔했다. 2002년 S.E.S '저스트 어 필링(Just A Feeling)'틀 통해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김도훈은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그의 대표곡으로는 거미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기억상실', 휘성 '위드 미(With Me)'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이승기 '하기 힘든 말' '우리 헤어지자' '결혼해줄래',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남자답게', 이효리 'Toc Toc Toc', 씨야 '사랑의 인사', 백지영 '사랑 하나면 돼' '잊지 말아요', 김종국 '어제보다 오늘 더', 다비치 '8282' '시간아 멈춰라', 아이유 '마시멜로우' '하루 끝', 에일리 '보여줄게', 소유X정기고 '썸', 방탄소년단 '피 땀 눈물' 등이 있다. 

미디엄 템포부터 발라드 등 다채로운 스타일의 히트곡들을 탄생시키며 스타 작곡가로 주목 받던 김도훈은 지난 2010년 작곡가 김진우와 함께 RWB를 설립했다. 이후 팬텀, 마마무, 원어스 등을 직접 프로듀싱하며 제작자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 가운데 마마무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2014년 데뷔한 마마무는 김도훈의 기획에 의해 탄생한 실력파 그룹이다. 전형적인 보컬 그룹의 실력을 지니면서 랩, 퍼포먼스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 독보적인 그룹으로 많은 사랑 받고 있다. 

김도훈은 마마무의 'Mr. 애매모호' '피아노 맨(Piano Man)' '썸남썸녀 With 케이윌·휘성' '히히하헤호 with 긱스' '음오아예' '넌 is 뭔들' '데칼코마니'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별이 빛나는 밤' '너나 해' '고고베베' 'HIP' 등을 모두 히트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뿐 아니라 화사 '멍청이', 문별 '달이 태양을 가릴 때', 솔라 '뱉어' 등 마마무 멤버들의 솔로곡들 역시 많은 사랑 받게 만들었다. 

마마무의 성공과 함께 김도훈은 작곡가로서 커리어를 뛰어넘어 제작사로서도 자신의 역량을 분명하게 드러내보였다. 특히 마마무가 해외 시장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글로벌 비전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 조영수 넥스타엔터테인먼트 대표 

조영수는 지난 1996년 MBC '대학가요제'로 데뷔했다. 히트 작곡가 박근태를 만나 2003년 쥬얼리 '바보야'로 작곡가로서 이름을 알렸다. 

2004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펼친 조영수는 SG워너비 '사랑하길 정말 잘했어요' '광' '사랑했어요' '내 사람' '한 여름날의 꿈' '라라라' '가슴 뛰도록', V.O.S '눈을 보고 말해요', 신화 '브랜드 뉴(Brand New)', KCM '흑백사진' '스마일 어게인(Smile Again)' '안녕', 김종국 '제자리 걸음', 씨야 '여인의 향기' '미친 사랑의 노래' '미워요', 이기찬 '미인', 다비치 '사랑과 전쟁', 케이윌 'LOVE 119', 이승철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티아라 '거짓말' '너 때문에 미처', 허각 '언제나', 케이시 '그때가 좋았어' '가을밤 떠난 너' 등 셀 수 없이 많은 히트곡 행진을 이뤘다. 

무엇보다 조영수는 발라드, R&B 중심 가수들과 협업을 통해 좋은 시너지를 냈다. SG워너비의 소몰이 창법이 유행하면서 히트곡이 연이어 탄생했고, 씨야의 성공적 데뷔에 큰 역할을 했다. 

동시에 트로트 장르 곡들도 활발하게 작업했다. 2009년 발표한 홍진영 '사랑의 배터리'를 필두로 홍진영 '산다는건' '사랑의 와이파이' '잘가라' '오늘밤에', 장윤정 '사랑해요' '옆집누나'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특유의 뽕끼를 살려 애프터스쿨 유닛 그룹 오렌지캬라멜 '마법소녀' '아잉' '상하이 로맨스'를 연이어 히트하면서 '오캬' 열풍을 일으켰다. 

여기에 지난해 최고의 히트 프로젝트 MBC '놀면 뭐하니?' 유산슬 '사랑의 재개발' 작업하며 트로트 씬에서 핵심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더불어 TV조선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심사위원에 참가하면서 트로트 작곡가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올해도 홍진영 '사랑은 꽃잎처럼', 임영웅 '이제 나만 믿어요', 장윤정 '좋은 당신'을 만들었다. 

이렇게 활발한 활동 속에서 조영수는 2007년 넥스타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직접 가수들을 프로듀싱해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투빅, 케이시 등이 그의 프로듀싱을 거쳐 히트곡을 만들었다. 더불어 '미스터트롯' 출신 강태관을 영입, 트로트 그룹 미스터T(강태관·이대원·황윤성·김경민)의 지원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 용감한 형제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대표 

YG엔터테인먼트에서 작곡가로 활동한 이력을 지닌 용감한 형제는 빅뱅 '거짓말' '마지막 인사' 등을 히트시킨 후 독립해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독립 후 브라운아이드걸스 '어쩌다', 손담비 '미쳤어'를 성공하며 트렌디한 작곡가로 존재감을 알렸다. 여기에 선미 '보름달', 씨스타 '푸시 푸시(Push Push)' '가식걸' '니까짓게' '쏘쿨(So Cool)' '나 혼자', 씨스타19 '마보이(Ma Boy)' '있다 없으니까', 애프터스쿨 '아(AH)' '디바(Diva)' '너 때문에' '일주일', 포미닛 '이름이 뭐예요?' '물 좋아?' '살만 찌고' '오늘 뭐해', 현아 '아이스크림', 효민 '나이스 바디(Nice Body)', 헬로비너스 '위글위글' 등 걸그룹이나 솔로 여가수와의 협업에서 좋은 시너지를 나타냈다. 

그러나 정작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의 아쉬운 성적은 계속됐다. 빅스타, 브레이브걸스, 원펀치는 오랜 공백과 연이은 실패로 쓴맛을 봤다. 그 가운데, 원펀치 원은 용감한형제를 떠나 YG엔터테인먼트로 떠나기도 했다.

◆ 블랙아이드필승 하이업엔터테인먼트 대표 

1984년생 동갑내기 최규성과 라도로 구성된 작곡가 그룹이다. 2014년부터 블랙아이드필승이란 활동명으로 작업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 모두 작곡가 신사동호랭이와 인연이 있다. 최규성은 티아라 '보핍보핍(Bo Peep Bo Peep)' '롤리 폴리(Roly-Poly)' '러비더비(Lovey-Dovey)' 등의 히트곡을 함께했다. 현아의 '버블 팝(Bubble Pop)도 같이 작업했다. 라도 역시 비스트 '숨', 에이핑크 '마이 마이(My My)', 트러블메이커 '트러블메이커' '내일은 없어', 포미닛 '볼륨 업(Volume Up)' 등에 같이 작업했다. 

블랙아이드필승으로 처음 낸 히트곡은 2014년 발표한 씨스타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다. 또 틴탑과 니엘의 앨범 프로듀싱을 담당했다. 더불어 2015년 트와이스 데뷔곡 '우아하게'를 통해 인연을 시작해 '치얼업(CHEER UP)' 'TT' '라이키(LIKEY)' '팬시(FANCY)' 등 히트 행진을 달렸다.

또 청하 '롤러코스터' '벌써 12시'도 좋은 성적을 거뒀고, 에이핑크 '덤더럼'도 각종 음원 차트를 휩쓸며 데뷔 10년차 걸그룹의 건재함을 증명해보였다. 

무엇보다 라도가 최근 뜨거운 열풍을 불러일으킨 MBC '놀면 뭐하니?'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엄정화·이효리·제시·화사) 데뷔곡 '돈 터치 미(DON'T TOUCH ME)' 협업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해당 곡은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굵직한 아이돌 신곡을 제치고 당당히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하며 놀라운 흥행을 거뒀다. 

이들은 오는 11월 12일 데뷔를 앞둔 6인조 걸그룹 스테이씨(STAYC)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테이씨는 가수 박남정 딸이자 배우로 얼굴을 알린 시은부터 내로라하는 국내 엔터기획사 연습생 출신 멤버들이 모인 그룹. 데뷔도 하기 전부터 블랙아이드필승의 첫 제작 걸그룹이란 타이틀과 함께 주목 받으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기획사 대표의 과거③]에서 계속)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빅히트엔터테인먼트, RBW, 넥스타엔터테인먼트,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하이업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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