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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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영희 "한물가서 성인영화 진출? 열물 갔다"

기사입력 2020.08.27 15:36

김현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코미디언 김영희가 뮤즈이자 성인영화 배우 민도윤에 대한 애정을 내비치며 성인 영화 감독으로서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성인영화 감독 데뷔를 예고한 김영희는 26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서 "영화 ‘기생충’의 패러디물인 ‘기생춘’의 대본 작업을 3분의 1 정도 해뒀다고 했다.

민도윤을 주인공으로 점찍었다. 그에게 “‘기생춘’은 지하에 사는 여자 춘의 이야기다. 춘이 지하에서 올라와서 사장님을 행복하게 해주는 이야기다. 춘은 3포 세대이고 자아도 포기하고 번아웃돼 현실을 기피한다. 사장님은 다 가진 것 같지만 남성다움이 포기됐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도윤은 “출연 제안 후 반년 동안 이야기가 없다. 그런데 베테랑 감독님으로부터 ‘부부의 세계들’이라는 작품 제안이 들어왔다. 탐이 난다. 다음주까지 결정해야 한다”라며 김영희의 구체적인 계획을 궁금해했다. 김영희는 "올해 안에 완성이 될 거고 촬영은 9월쯤에는 들어간다. 너에게만은 최고의 환경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도 저예산임을 고백하며 "출연료를 좀 낮춰줄 수 있냐"고 물었다. 

민도윤과 김영희의 눈맞춤이 성공했다. 민도윤은 "시나리오를 이야기했을 때 그 마음이 와닿았고, 준비한 게 있구나 싶었다"라며 이유를 밝혔다.

김영희는 방송 후 엑스포츠뉴스에 “도윤이가 '밤 채널'이 아닌 일반적인 방송에 나와 너무 좋았다. 물론 나도 오랜만에 나왔지만 그 점이 좋다”라며 민도윤과 함께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김영희는 “시나리오의 전체적인 결말이 나오긴 했다. 감독을 해본 적 없으니 이쪽 장르 분들을 만나 여러 작품들의 대본을 보여드리며 조언을 얻으려 한다. ‘기생춘’은 완성이 됐는데 다른 작품을 먼저 선보일 수도 있다. 촬영 장소 섭외가 제일 힘들더라. 추진력 있게 간다면 ‘기생춘’이 먼저 되겠지만 현실에서 구현이 안 되면 보류될 수 있으니 좀 더 무난하게 갈 수 있는 작품을 먼저 할 수도 있다. 9월에 촬영이 들어간다. 투자 관련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여러 분들과 미팅이 잡혀 있다”라고 말했다.


김영희는 “성인 영화 장르가 너무 재밌어 좋아하게 됐다. 그러다 민도윤 배우에게 꽂힌 거다. 연기를 너무 잘해 놀랐다. 이렇게 고퀄리티로 연기하는 사람도 있구나 대단하다는 생각에 SNS로 팬이라고 쪽지를 보냈다. 팟캐스트에도 초대했다. 그때는 도윤이 자체가 수줍어했지만 소울메이트가 돼 동네에 놀러와 차도 마시고 작품, 아이디어를 얘기하다 보니 건강하고 바른 친구라는 게 느껴지더라. 더 존경하게 됐다”라며 애정을 내비쳤다.

이어 “민도윤은 든든한 친구다. 내가 하는 작품에는 다 출연하지 않을까 한다. 성인 영화를 시작으로 여러 가지 장르들을 쓰고 있다. 재밌게 보여드릴 것 같다. 도윤이가 연기를 잘하는 만큼 성인영화 배우로만 굳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영희는 “사람들이 성인 장르를 숨어서가 아닌 솔직하게 즐기게 됐으면 한다. 예전에는 시상식도 있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없다. 그런 것들도 다시 생겼으면 한다. 수면 위로 올라와 인정받는 작품이 되면 좋겠다. 드라마의 베드신은 이질감이 없지 않나. 이 장르도 영화스럽게 발전하면 좋겠다. 도윤에게 물어보니 성인 영화들도 영화 퀄리티처럼 찍으려고 한다더라. 내가 이 정도 스케일로 할 수 있을까 할 정도”라고 이야기했다.

김영희는 '아이콘택트' 방송 전날 소셜미디어에“본업을 버린 게 아니다. 어떤 유튜버는 한물가서 성인영화 진출한 걸로 말씀하시던데 말은 바로 해라. 한물갔다뇨!! 열물 갔죠! 성인영화 감독도 도전하고 싶은 거다. 하고 싶은 일들 다 도전해보고 싶다. 응원해주세요"라며 유쾌하게 올렸다.

이에 대해 “많은 응원이 있지만 그런 인식도 있다. 방송이 많이 없을 때 할 수 있는 일이다. 바쁜데 어떻게 하겠냐. 본업에서 일이 없어서 하는 게 아니다. 그렇게 시작하는 거면 열심히 하는 감독님, 배우들에게 예의가 아닌 거다. 그게 아니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다”라며 글을 쓴 이유를 밝혔다. 

"웃음을 드리는 제 본업은 계속된다"라고 한 그는 “개그우먼이기 때문에 유쾌하고 즐거운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 건 당연하다. 보여드리는 것 보단 그렇게 살고 싶다”라고 바랐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채널A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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