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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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C 진심 느꼈다" 권민아 심경 변화, 팬들마저 어리둥절 [종합]

기사입력 2020.08.12 06:30 / 기사수정 2020.08.12 02:42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극단적 시도로 큰 충격을 안긴지 3일 만에 심경에 큰 변화를 보였다. 울분을 토해내던 공격 태세는 거두고 반성과 후회만 남은 모습이다. 

권민아는 지난 11일 늦은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는 지난 8일, 피투성이가 된 사진으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며 AOA 지민, 설현 그리고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 한성호 대표의 실명과 함께 공개 저격한지 3일 만이다. 

먼저 권민아는 "많은 분들께서 걱정과 응원해주셨는데 또 한 번 실망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 저로 인해 피해입은 모든 분들, 또 그 사진을 보고 놀라셨을 많은 분들께도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권민아는 "오늘은 한성호 회장님과의 만남이 있었다. 저는 FNC를 AOA를 정말 좋아했는데 이 문제 때문에 AOA를 그만두게 된 게 너무 슬펐고 힘들었다. 한성호 회장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회장님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까지 돼버린 게 너무 후회가 된다"고 말했다. 

또 권민아는 "저를 걱정해주셨던 팬분들과 지인, 가족들 또 저로 인해 힘든 시간 보내고 있을 AOA 팬분들께도 너무 죄송하다. 앞으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반성하며 열심히 치료받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권민아는 지난달 3일 AOA 활동 당시 멤버들 간의 불화를 처음으로 폭로했다. 그 중심에는 리더 지민의 괴롭힘이 가장 컸고, 이로 인해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밝혀 큰 충격을 안겼다. 이후로도 권민아는 지민을 향한 폭로글을 추가로 계속해서 올리며 힘들었던 심경을 쏟아냈다. 특히 권민아는 AOA 다른 멤버들과 FNC가 묵인하고 방관했다고 지적하며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해 책임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권민아가 지난 한 달 여 간 폭로만 이어온 것은 아니다. 지민의 탈퇴로 폭로전이 일단락되는 듯 보이면서 권민아는 다시 밝은 모습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겠다는 뜻을 엿보였다. 그는 여러 광고, 화보 촬영 등을 이어가며 활동을 펼쳤고, SNS를 통해서도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도 했다. 

그러나 권민아는 이내 불안한 모습으로 극단적 시도까지 암시하는 글을 올리며 대중의 걱정을 샀다. 그의 재기를 응원하던 많은 이들은 또 다시 위태로운 모습으로 돌변한 권민아의 상태를 크게 걱정했다. 

다행스럽게도 우려했던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갑작스럽게 돌변한 권민아의 태도는 의아함을 자아낸다. 불과 3일 전에 한성호를 향해 "내가 죽으면 장례식장에 발도 딛지마. 더럽다. 나는 죽어서 당신들을 괴롭힐거다. 악에 받쳐서 못살겠다"고 분노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한성호 회장님의 말씀을 들으며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후회하는 권민아의 모습이 오히려 찝찝함을 남긴다. 

권민아가 한성호 대표를 만나 무슨 대화를 나눴으며 지난 저격 당시 거론한 정산 문제에 대해서는 깔끔하게 해결했는지 등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다. 단순히 팀내 불화를 넘어 소속사에서조차 존중받지 못했던 권민아가 단 몇 시간 만에 그간의 억울함과 응어리를 다 풀어내고 오히려 자신을 탓할 수 있는지 쉽게 이해되지는 않는 상황. 오죽하면 그동안 권민아를 진심으로 아끼고 걱정하던 팬들마저도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이기까지 하고 있다. 

과연 권민아의 자책과 후회로 가득한 이번 글이 폭로전의 끝이 될 수 있는지는 두고볼 문제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쌓여온 응어리가 한 순간에 풀리겠냐만은 권민아가 이제 진짜 오롯이 자신을 생각하며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랄뿐이다. 더불어 권민아의 거침없는 폭로 속에서 상처와 충격을 받은 대중 역시도 마음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하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권민아 인스타그램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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