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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연예인 삶 힘들지만 이젠 후회 안 해…질타도 당연" [엑's 인터뷰④]

기사입력 2020.07.31 09:23 / 기사수정 2020.07.31 21:4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③에 이어) 김준수는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로 정상의 자리에 섰다. 유명 연예인으로의 삶이 화려해 보이지만 고충과 고통도 많을 터다. 그는 “단 한 번도 긴장과 불안함 없이 산 적이 없다. 그런 것들을 내려놓고 살아보고 싶은데 언젠가 나이를 먹으면 그럴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털어놓았다.

“지금은 생각을 많이 고쳤지만 당연히 연예인으로 살면서 힘든 부분이 있었어요. 예전에는 후회했어요. 노래가 좋아서 한 건데 어느 순간 공인으로 보고 내가 뭘 위해 하는 거지 싶었어요. 구설에 오를 때 억울한 게 많은데 들어주지 않고 이해해주지 않을 때 항상 그런 생각을 했죠. 나도 사람인데 왜 연예인으로만 보고 인격체로 존중하지 않고 가십거리로만 얘기할까 했거든요. 이럴 바엔 일반인의 삶을 사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2004년 동방신기로 데뷔해 이후 그룹 JYJ, 또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다. 시간이 흐른 만큼 힘든 부분보다는 감사한 마음이 커졌다.

“우리는 도의적 책임을 다해야 하고 누구보다 큰 질타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게 당연한 거고 저도 충분히 이해하고 그게 맞다고 생각해요. 누구든 좋은 것, 원하는 것만 할 수는 없잖아요. 스타, 연예인들도 마찬가지거든요. 장단점이 있는데 좋은 점이 조금이나마 더 있다면 감사하는 게 먼저죠.

지금은 (연예인을 택한 걸) 후회하지 않아요. 당연히 누리는 게 있고 일반 사람들이 볼 때 부럽다고 하는 것들, 충분히 감사하고 있어요. 분명히 힘든 부분도 많지만 사치이고 배부른 소리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생각하니 매순간 하루하루 소중히 감사하고 마음이 편해지고 좋더라고요. 다시 태어나면 연예인을 하고 싶진 않는 건 맞지만 후회는 절대 안 해요.” 

연예인이 아닌 인간 김준수로서의 일상은 어떨까. 소박한 힐링을 즐기는 그는 행복이 별 게 아니라는 걸 느낀다고 했다.

“여행을 가는 걸 좋아하는데 요즘에는 갈 수 없으니 일상에서 행복을 느껴요. 좋아하는 사람들과 커피숍에서 얘기하고 집에서 편안하게 아무 생각 없이 있을 때죠. 근심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좋아요. 군대에서 느꼈어요. 내가 먹고 싶은 걸 먹고 내가 자고 싶을 때 자고 떠나고 싶을 때 떠날 수 있는 게 행복이더라고요. 피자를 먹고 싶을 때 피자 먹는 게 행복이에요. (웃음) 예전에는 뭘 사야 행복 같았는데 절대 그게 아니더라고요. 군대에서는 일어나야 하는 시간이 있잖아요. 통제를 받았다 보니 늦잠을 자고 싶을 때 자는 것, 주도적인 삶 자체가 행복이라고 느껴요. 사우나 가거나 반신욕을 하는 것도 좋아해요. 수족냉증이라고 하잖아요. 손은 아닌데 발에 냉증이 있어 하는데 멍 때리고 있어요. 예전에는 무조건 밖에 나가는 걸 좋아했는데 지금은 집에서 즐겨요.”

김준수는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난 뒤 가수나 뮤지컬 배우로서 무대에서 활동해왔다. 최근에야 MBC 파일럿 프로그램 '공유의 집'으로 10년 만에 지상파에 출연했다. TV 조선 ‘미스터트롯’, KBS 라디오 ‘박명수의 라디오쇼’, SBS 라디오 ‘최화정의 파워타임’ 등 안방에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바람이 있다면 일회성이 아니라 적어도 관객이나 대중에게 제 자신을 먼저 보여드릴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거거든요. 쉽지 않아요. 평범한 일상이 제게는 일탈이나 소풍을 온 느낌이 든 것 같아요. 이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라디오는 처음이었는데 재밌더라고요. SBS 구경도 하고. (웃음) 십몇 년 만에 갔는데도 그대로였어요. 너무 재밌던 게 예전에 SBS 밖에서 팬분들이 있던 게 기억나거든요. 어느 순간 팬분들이 다 PD나 작가가 돼 있어 깜짝 놀랐어요. 오빠를 방송에서 보기 위해 이 자리에 있다고 SBS 사원증을 하고 사인해달라는데 뿌듯하더라고요. 너무 멋있게 PD가 돼 있고 ‘정글의 법칙’ 작가도 있고 되게 신기했어요. 아직도 팬이라고 하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방송 출연에 물꼬를 튼 것은 물론 뮤지컬 배우로도 10주년을 맞이해 뜻깊다. 2010년 ‘모차르트!’ 초연으로 데뷔, ‘천국의 눈물’, ‘엘리자벳’, ‘디셈버’, ‘드라큘라’, ‘데스노트’, ‘도리안 그레이’, ‘엑스칼리버’ 등 대작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감사하게도 제안해주시는 작품들이 다 좋은 작품이었어요. 거의 초연이나 창작 공연밖에 안했거든요. 한국에서 이미 올라가고 성공한 작품이 아니라 한국에서 초연이거나, 한국에서 또 올리지만 많이 바뀐 작품에 출연했어요. 작품을 선택할 때 음악을 중요하게 여겨요. 이 작품이 잘될지 아닐지는 음악 말고는 모르겠더라고요. 주제가 너무 좋아도 잘 푸는 건 별개잖아요. 대본은 별로인 것 같아도 다른 부분이 어우러지면 새로울 수 있고요. 뮤지컬은 대본만으로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해 음악을 기준으로 삼았는데 해왔던 작품들이 좋은 평가를 받아 감사해요.”

주로 웅장하거나 어두운 작품, 캐릭터를 해왔는데, 밝은 뮤지컬도 도전해보고 싶단다.
 
“제가 한 거의 모든 작품들이 비극이거나 관객들이 울고 나가는 작품이었어요. 웃고 나갈 수 있는 즐거워할 수 있는 작품도 해보고 싶어요. ‘킹키부츠’를 즐겁게 봤거든요. 뮤지컬을 많이 보지만 박수치면서 본 건 처음이었어요. 밝은 작품도 재밌겠다는 생각이에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씨제스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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