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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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너무 하고 싶죠"…'연애 완전 정복' 강예빈 밝힌 일과 사랑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05.28 16:50 / 기사수정 2020.05.28 16:06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강예빈이 일과 사랑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연애 완전 정복'(감독 김재현)은 사랑에 상처받은 두 남녀 영석과 묘령이 연애 코치 사이트 어드벤처 M의 지시에 따라 아찔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가 담긴 오감만족 섹시 발랄 코미디. 극중 강예빈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묘령 역을 맡아 짝사랑에 상처받은 영석 역의 오희중과 호흡을 맞췄다.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강예빈은 7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연애 완전 정복'에 대해 "발리에서 화보 촬영을 하다가 시나리오를 받았다"며 "예전에 재밌게 봤던 '색즉시공'과 비슷한 느낌이 들어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영화가 마지막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될 것 같았다"는 강예빈은 "제 나이가 내일모레 사십 아닌가. 결혼 안 한 사람으로 나오는 역할이기도 하고, 어쩌면 내가 30대 마지막에 찍을 수 있는 로코겠구나 싶어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 속 비키니 신을 위해 몸매 관리를 했다는 강예빈은 "준비를 많이 했는데 잠도 못 자고 촬영을 하니 너무 힘들었다. 나중에는 이틀을 쫄쫄 굶었더니 촬영 때는 부어 보이더라. '그냥 먹을걸' 후회했다"고 털어놨다. 

여자 연예인에게 몸매 관리란 끝나지 않는 숙제와 같다. 강예빈은 "몸매 관리를 꾸준히 하지만 이제는 쉽지 않다. 마른 게 대세였던 예전에는 2주에 7kg까지 뺀 적도 있다. 무조건 굶고 위액까지 토했다. 그렇게 43kg까지 갔는데 이제는 50kg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이제는 내가 살을 빼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렇게 고생하나 싶다. 쉴 때는 뒹굴뒹굴하고 운동할 때는 열심히 한다"고 밝혔다. 

1983년 생으로 올해 서른여덟인 강예빈은 좋은 사람을 만나 예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는 "지금 만나는 사람은 없다. 결혼은 너무 하고 싶고, 좋은 사람이 있으면 언제든지 하고 싶다. 제 결혼관이 '일보다 사랑'이다. 예전에도 사랑 때문에 일을 못한 적도 있었다. 헤어지고 나면 손해지만 그때만큼은 최선을 다하는 스타일이다. 결혼을 한다면 당분간 일을 안 하고 결혼 생활만 즐기고 싶다. 그런데 마흔 살 안에 가기는 글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강예빈은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하는 편이냐'는 질문에 "자만추, 언제 기다리냐. 길거리 걸어가다 커피를 쏟을 수도 없다. 자기 사람이다 싶으면 느껴진다고 하더라. 아직까지 그런  생각이 들어본 적이 없다. 할 수만 있다면 리얼리티에 나와서 결혼하는 과정부터 생활까지 다 자랑하고 싶다. 너무 부럽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과거 '몸 좋은 사람이 좋다' 밝혔던 강예빈은 이상형에 대해서는 "이제는 다 필요 없다. 몸 관리하는 사람은 피곤하다. 이런 말을 하면 가식이라고 느낄 수 있는데 저는 순수한 사람이 좋다. 말 한마디도 예쁘게 할 수 있는 사람, 똑같은 말도 예의 바른 사람이 좋다. 결혼 상대와 이상형은 다르게 두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강예빈은 슬럼프와 오랜 공백기를 연극 '보잉보잉'에 도전하며 극복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그는 "올해가 데뷔 17,18년째다. 20년 가까이 달려왔는데 남은 게 없더라. 다들 한 분야에서 10년이 넘으면 달인 취급을 받는데 이쪽은 조금만 다른 생각을 하면 추락한다. 꾸준히 바꾸고 생각하고 노력해야 하는 직업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마음을 되돌아볼 시기가 필요해서 다 정리하고 부모님이 계신 여주에 내려가 시간을 보냈다. 너무 좋았는데 다시 '내 일을 다시 찾아보자'는 생각이 들어 서울에 올라왔다. 뷰티프로그램을 하면서 '보잉보잉'에 도전했고, 관객하고 직접 맞닿는 연기라 실망을 주고 싶지 않아서 많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연극 도전은 좋은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강예빈의 바람이 담긴 일이었다. 그는 "바닥부터, 기본기부터 다지고 싶어 도전했다. 제 연기에 감동을 받지 못한다면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어 기본적인 트레이닝부터 시작하고 싶었다. '나만 튀면 어떡하지' 걱정도 됐지만 도전하면서 많은 도움이 됐다. 비음이 강해서 복식 호흡이 힘들었는데 톤 자체가 안정적으로 바뀌었다. 또 관객 바로 앞에서 연기하니 떨림도 많이 극복했다"고 말했다.

강예빈은 "제가 진짜 살아있다는 걸 느꼈다. 그 1년은 제 인생에서 제일 열심히 살았던 순간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정극 연극에도 도전하고 싶다. 이 끈을 놓지 않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연애 완전 정복'은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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