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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2년차' 수원 한석희 "올 시즌엔 제 가치 증명 해야죠"

기사입력 2020.01.14 18:04 / 기사수정 2020.01.14 18:06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제가 보여드린 건 두 경기밖에 없어요. 그런 모습을 시즌 내내 보여드려야 좋은 선수라고 생각해요. K리그 적응은 끝났다고 생각해요. 다가올 시즌엔 제 가치를 증명하고 싶어요."

한석희(수원 삼성)에게 2019 시즌 키워드는 '아쉬움', 그리고 '가능성'이다. 대학 리그를 호령하고 당당히 프로에 입성했지만,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마음을 비우자 잠재돼 있던 득점 본능이 살아났다. 감각은 돌아왔지만 아쉽게도 시즌은 끝나 있었다. 한석희의 1년은 그렇게 마무리됐다.

한석희는 새로운 시즌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전지훈련을 앞두고 차분히 2019 시즌을 돌아봤다. "100% 만족하진 못했다.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 것 같다. 팬들께서 내게 큰 기대를 하셨던 것도 알고 있었다. 막상 시작해보니까 정말 쉽지 않았다. 자책을 많이 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끝날 때쯤 조금이나마 보여드린 것 같아서 좋게 마무리한 것 같다"라며 첫 시즌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한석희는 2018년 대학 리그 최고의 공격수였다. 13골을 터뜨리며 8권역 득점왕을 차지했고, 추계연맹전에서도 토너먼트에서만 6득점을 몰아쳤다. 1년에만 득점왕 타이틀 2개를 거머쥐었다. 자신감에 차있었다. 스피드에 자신이 있던 만큼 템포 적응에도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한석희는 "막상 프로에 와보니까 기본적인 볼 터치부터가 달랐다. 공수 전환 속도도 너무 빨랐다. 스피드에 자신이 있었는데, 속도에서 밀리니까 많이 놀랐다"라고 프로에 첫 발을 내딘 순간을 기억했다. 이어 "자신만만하게 들어왔다가 정말 큰코다쳤다"라며 머쓱하게 웃었다.

적응 기간은 생각보다 길었다. 시즌이 개막해도 선발은커녕 벤치에도 앉지 못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 프로에 오기 전까지 관리 차원이 아닌 이상 벤치에 앉은 기억이 없었기에 더 힘들었다. "경기에 뛰지 못하니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고 현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스트레스를 받아봤자 내가 손해였다. 기회가 오면 잡아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생각을 바꾸자 그렇게 꿈꾸던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한석희는 지난해 4월 7일 강원과 하나원큐 K리그1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4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데뷔전이 강원이라는 사실이 더 특별했다. 왜일까.


한석희는 강원의 U-18팀인 강릉제일고를 나왔다. 고등학교 1학년 겨울 방학에 십자인대를 다쳤지만, 이내 부상을 회복하고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다. 졸업과 동시에 우선지명을 받고 호남대로 진학했다. 2018년 컨디션이 최고조에 달한 만큼 콜업을 기대했다. 그런데, 추계연맹전 대회를 앞두고 강원에서 '우선지명 철회'를 통보했다. 탓을 할 수 없었지만 허무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한석희는 "나를 데려가지 않은 팀에게 '내가 이만큼 성장했다'라는 걸 보란듯이 보여주고 싶었다. 1대1 찬스를 놓친 것이 아직도 아쉽다. 자라왔던 팀을 상대하니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라고 데뷔전을 떠올렸다. 한석희는 골을 넣진 못했지만 후반 45분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염기훈의 통산 70호골이자 역전골의 시발점이 되는 임팩트를 남기기도 했다.

한석희는 상주 상무와 경기에서 데뷔골을 뽑아냈다. 이후 리그 마지막 두 경기(제주 유나이티드-상주)에서 연속골을 뽑아냈다. 제주와 경기에선 데뷔 첫 멀티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발휘하지 못했던 킬러 본능이 시즌 막바지가 돼서야 폭발했다. 한석희는 이를 두고 "이전까지는 여유가 없었다. 경기장에 들어서면 혼자 너무 급했다. 마지막 두 경기는 마음을 비우고 들어갔다. 여유가 생기다 보니 내가 자신 있어 하던 플레이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곤 "참 어려운 것 같다. 다 아는 건데 실천하는 게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한석희의 시즌 기록은 11경기 4골이다. 처음 세웠던 15경기와 공격 포인트 5개(시즌 중 10개에서 5개로 수정)에 조금씩 모자랐다.

한석희는 2019 시즌을 '배움'이라고 표현하며 적응을 끝마쳤다고 말했다. 다가올 시즌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일에 집중할 때다. 한석희는 "지난 시즌을 통해 K리그에 적응 했으니까, 올해는 팬들께 제 장점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렇게 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 내게 기회가 많이 올 것이라는 생각보단, 스스로 기회를 잡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2020 시즌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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