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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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VS"무책임해" 윤지혜, 계속되는 폭로…갑론을박ing [종합]

기사입력 2019.12.15 20:15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배우 윤지혜가 영화 '호흡' 촬영장에서 일어난 부조리한 일들을 폭로해 논란이 크게 일고 있는 가운데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윤지혜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화 '호흡' 촬영 당시 겪은 일들을 폭로하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비정상적인 구조로 진행된 이 직업에 대해 스스로 왜 이런 바보 같은 선택을 하게 됐는가 끊임없이 저를 힘들게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윤지혜에 따르면 '호흡' 촬영 당시 안전이 전혀 확보되지 않았고, 촬영 장소가 제대로 섭외되지 않아 지하철에서 '도둑 촬영'을 감행해야 했다. 또 감독 스스로 '호흡'을 "학생 영화"라고 칭하며 입봉작이라는 것을 부정하기도 했다.

윤지혜는 "맡은 대로 자신들의 본분을 다했겠고 훌륭한 스태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전혀 방향성도 컨트롤도 없는 연기하기 민망해지는 주인 없는 현장"이라고 비난했다.

또 윤지혜는 "그 속에서도 '레디 액션'은 계속 외치더라. 그거 밖에 할 줄 아는게 없는지 액션만 외치면 뿅하고 배우가 나와 장면이 만들어지는게 연출이라고 KAFA에서 가르쳤냐"며 "욕심만 많고 능력은 없지만 알량한 자존심만 있는 아마추어와의 직업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짓인지, 얼마나 무모한 짓인지 뼈저리게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불행 포르노 그 자체"라고 표현한 윤지혜는 "결과만 좋으면 좋은 영화냐. 이 영화의 주인 행세를 하는 그들은 '명작' '걸작' '수상한' '묵직한' 이런 표현 쓸 자격조차 없다. 알량한 마케팅에 2차 농락도 당하기 싫다"고 비판했다.

윤지혜는 15일 또 한 번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묵인하는 것보다 털어놓고 벌어지는 이후 일들을 감당하는 것이 제 건강에 좋을 것 같았다. 일단 제가 너무 괴롭고 죽을 것 같아서 참을 수 없게 됐다"며 "저는 후회하지 않으려 한다. 단편만 보고 이 상황에 대해 판단하지 말아달라"고 글을 남겼다.

또 윤지혜는 이번 작품을 촬영하며 백만원의 개런티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마저도 노개런티로 출연해 줄 것을 제안받았지만 형식적으로라도 출연료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에 책정된 금액인 백만원을 받게 됐다고 또 한 번 폭로했다.

영화 '호흡'에 대한 윤지혜의 폭로성 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지혜의 소신 발언을 계기로 영화계 노동 현장에서 당연시되는 갑질 문화의 뿌리가 뽑히고, 온갖 횡포가 바로잡혀야 한다고 응원과 지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누리꾼들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불만을 제기해 논란을 일으킨 윤지혜의 행동이 주연 배우로서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감독뿐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든 작품이 윤지혜의 폭로로 인해 부정적인 작품으로 낙인찍힐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터져나오고 있다.

한편 권만기 감독의 '호흡'은 아이를 납치했던 정주와 납치된 그날 이후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져버린 민구가 12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그들의 질긴 악연을 담은 영화다. 윤지혜는 애써 현실을 외면하려 하지만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위태로운 상태에 서 있는 정주 역할을 맡았다. 19일 개봉 예정이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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