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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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전천후 공격수로 발돋움

기사입력 2010.06.27 09:17 / 기사수정 2010.06.27 09:17

전유제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허정무호의 스트라이커 박주영(AS 모나코)이 16강전에서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허정무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넬슨 만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1-2로 무릎을 꿇었다. 허정무호는 원정 월드컵 최초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후, 더 나은 성적을 향해 뛰었지만 결국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 날 경기에서 전반 8분 만에 우루과이의 스트라이커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결국, 전반을 0-1로 마친 허정무호는 후반전에서 더더욱 공격적으로 우루과이 진영을 휘저었다. 그러던 후반 23분, 이청용(볼턴)이 헤딩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안정환(다렌 스더)이 헤딩 동점골을  터트린 이후 8년 만에 나온 헤딩골이었다. 계속해서 허정무호는 우루과이의 골문을 노렸지만 오히려 후반 35분, 수아레스에게 두 번째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원톱으로 나선 박주영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골대를 맞추는 불운을 겪었다. 전반 4분 우루과이 페널티 박스 왼쪽지역에서 감아찬 직접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간 것이다. 지난 23일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상황과 비슷한 지역이어서 더더욱 아쉬움을 샀다.

이후 박주영은 우루과이의 중앙 수비수인 디예고 루가노(페네르바체)의 밀착 마크를 떨쳐내기 위해 더더욱 부지런히 뛰었다. 중앙까지 내려와 공을 받아 주고 수비까지 참가하면서 시종일관 찬스를 노렸다. 전반 32분,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몰고 오며 날린 왼발 중거리 슛과 전반 44분, 29m 위치에서 날린 프리킥은 아깝게 실패하고 말았다.

후반 16분, 이동국(전북)이 교체 투입되자 박주영은 투 톱을 이루었다. 신체 조건이 좋은 이동국을 최전방에 놓고 몸싸움을 경쟁시킨 뒤 떨어지는 리바운드 볼을 차지하기 위해 한 발 물러선 박주영은 좌우로 공을 벌려 주며 동료에게 찬스를 만들어 줬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이번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허정무호의 굳건한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박주영은 이번 월드컵에서 1골을 터트리며 16강행에 일등 공신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도 박주영은 9.4km를 뛰고 7개의 슈팅으로 우루과이 골문을 노렸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박주영은 실망하기에 이르다. 25살의 어린 나이에 월드컵 무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1골을 뽑은 박주영은 개인 기량뿐만 아니라 동료와의 호흡 역시 뛰어나 전천후 스타로 발돋움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 16강에 머물었지만 다음 대회에 더더욱 기대가 가는 이유이다.

[사진=박주영(C) Gettyimages/멀티비츠]



전유제 기자 magi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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