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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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즈 "'언프리티2', 마지막 기회란 생각에 계산없이 출연"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10.13 08:00 / 기사수정 2019.10.11 18:00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싱어송라이터 헤이즈가 '가을'에 맞는 노래들을 들고 돌아왔다. 헤이즈는 다섯 번째 미니앨범 '만추'를 13일 오후 6시 발매한다. 

헤이즈의 이번 앨범 '만추'에는 더블 타이틀곡 '떨어지는 낙엽까지도'와 '만추(feat.크러쉬)'를 비롯해 '일기', 'DAUM(다음)(feat.콜드)', '얼고 있어', 'missed call(미스드 콜)' 등 6곡이 수록됐다. 

첫 번째 타이틀곡 '떨어지는 낙엽까지도'는 아련하면서 그윽한 피아노 선율과 소규모 편성의 스트링 연주가 재지(Jazzy)한 비트와 어우러져 가을의 향기가 느껴지는 사운드의 곡이다.

또 다른 타이틀곡 '만추'는 몽환적인 헤이즈의 보컬톤과 잘 어우러진 빈티지한 음색의 악기들과 리드미컬한 드럼 파트의 악기들로 편곡한 곡이다. 크러쉬가 피처링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헤이즈는 본격적인 컴백에 앞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밝혔다.

Q. 노래를 만들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무엇인가.

"첫 번째는 '주제', 두 번째 '가사', 세 번째가 '멜로디'다. 노래마다 소재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똑같은 사랑이든 이별이어도 그 안에서 굉장히 많은 이별이 있고, 사랑이 있는데 그 안에서 소재를 뽑아내려고 하는 편이다. 가사를 쓸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포장하지 말자'다. 찌질하고 멋 없어도 포장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쓰자는 주의다. 주변 사람이나 내 연애사를 아는 사람들은 이랬었지 하고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서 솔직하게 쓴다."

Q. 더블 타이틀곡 '만추'를 통해 크러쉬와 호흡을 맞췄다.

"이 곡을 쓰고 나서 떠오르는 분이 크러쉬밖에 없었다. 크러쉬와 서로 친분은 없는 사이라서 직접 부탁하는 것도 아니고 회사 대 회사로 해야하는데 '될까?' 이런 느낌이 솔직히 있었다. 그런데 곡을 들어보시고 바로 OK를 해주셔서 감동이었다. 작업 속도도 정말 빠르셨다. 순조로웠다. 작업 하면서 본 적은 없지만 그럼에도 너무 좋았다."

Q. 크러쉬의 어떤 매력이 좋았나.

"크러쉬만의 멜로디 라인이 필요했다. 음색은 물론이고 차가우면서도 그럴수도 있지라는 생각이 드는 이미지다. 나쁜남자 이미지도 아니고, 이 곡을 잘 완성시켜 주신 것 같다. 상황을 잘 만들어주신 것 같다."

Q. 정말 열심히 음악을 만든다. 그 원동력은 무엇인가.

"예전에는 내가 좋아서 음악을 했지만 이제는 날 기다려주는 팬들도 생겼다. 그 사람들을 생각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무거운 마음도 든다. 내가 언젠가는 은퇴를 할텐데 내 원동력은 온전히 리스너들이다. 그런 생각이 정말 많이 든다. 은퇴를 할 때 인사를 해야하는 것이 맞는지,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정규 앨범을 냈을 때 말을 안했는데 'E.T'라는 곡이 있는데 내가 은퇴했을 때 사람들이 이 노래를 듣고 헤이즈의 인사였구나 생각하면서 쓴 노래다."

Q. 방송을 많이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유가 굉장히 많은데 회사에서도 방송 활동에 대해서는 내가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방송 활동을 좀 뒤로 했었고, 나도 어떻게 보면 자신이 없었기도 하다. 나는 항상 365일 내내 행사 시즌 외에는 항상 앨범을 만들고 있다. 그런데 방송을 활발하게 하게 되면 앨범을 만드는데도 지장이 생길 것 같고 그러고 싶지 않기 때문에 고민했다. 조만간 새로운 모습을 방송에서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Q. 방송에 출연하면 부모님이 좋아하시지 않나.

"부모님은 정말 좋아하셨다. 최근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병원에 오래 계셨는데 병원에서 내가 나오는 방송을 보시면서 정말 좋아하셨다. 다운 받아서 계속 보신다. 그게 정말 또 내 원동력이 됐다. 어른들은 좋아하시니까 방송이 필요하구나 생각했다."

Q. '언프리티 랩스타2'에 출연했을 때는 어떤 마음으로 했나.

"그 당시 아무것도 몰라서 음악을 하러 상경을 두 번 했다. 처음에 서울에 1년동안 있다가 내려가서 또 다시 상경하는 것이 힘들었던 것이 아버지께 허락을 받기 위해 수석을 했어야 한다. 1년 휴학하고 음악하고 다시 내려갔다가 한학기를 또 수석하고 아버지께 말씀 드리고 두 번째 상경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마지막 1년 후반쯤 내가 돈 벌러 온 건가 음악하러 온 건가 싶더라. 부모님께 손을 벌리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혼자 아르바이트를 3~4개씩 했다. 이런 식으로 음악 할 거면 몇 살까지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내가 결혼해서도 음악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내려가서 취업하자고 생각할 때 '언프리티 랩스타2' 섭외가 들어왔다. 마지막으로 온 기회니까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해봤다. 계산하거나 앞으로 어떻게 될지 이미지는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뛰어들었다."

Q. 왜 랩은 발표하지 않는 건가.

"이상하게 늘 앨범 색과 안 맞아서 안 내게 되더라. 그래서 자꾸 노래만 내는 것 같다. 노래만 하려는 건 아니고, 앞으로 그 곡들을 발표하게 될 것 같다. 랩으로 풀었을 때 잘 어울리는 곡들이 있을 때 낼 것 같다."

Q. 앞으로의 포부.

"앞으로도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솔직한 모습으로 음악을 들려드리는 가수로 열심히 음악을 만들고 부르겠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스튜디오블루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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