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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먼 사람 잡아" 차태현·김준호, 내기골프 탓 하차 최선일까[엑's PICK]

기사입력 2019.03.17 15:35 / 기사수정 2019.03.17 15:3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내기 골프 논란에 휩싸인 배우 차태현과 개그맨 김준호가 사과문을 발표하고 자숙에 돌입했다. 하지만 누리꾼 다수는 "모든 방송에서 하차까지 할 일은 아니"라는 반응을 보내고 있다.

16일 KBS 1TV '뉴스9'은 '1박 2일'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을 통해 김준호와 차태현이 태국 등 해외에서 수백만원대 내기 골프를 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는 정준영의 휴대전화 대화방을 조사하던 중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차태현은 2016년 7월 1일 5만권 사진 여러장을 올리며 "김준호와 내기 골프를 쳐서 딴 돈이다", "신고하면 쇠고랑"이라고 이야기했다. 7월 19일에는 "난 225만원 김준호는 260만원을 땄다"며 자랑했다. 당시 메인 PD는 이를 묵인했다고 한다.

이에 차태현은 다음날인 17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해외에서 골프를 친 것은 아니다. 국내에서 저희끼리 재미로 게임이라 생각하고 쳤던 것이고 돈은 그 당시에 바로 다시 돌려줬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재미삼아 했던 행동이지만, 그런 내용을 단체방에 올린 저의 모습을 보게돼 너무나 부끄럽다.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려고 한다.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아이들에게 그리고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반성하면서 자숙하겠다"며 사과했다.

2009년 원정도박을 저지른 바 있어 더 논란이 된 김준호 역시 "2016년도에 동료들과 해외에서 골프를 친 사실은 없었다. 단순히 게임의 재미를 위한 부분이었을 뿐이며 게임이 끝난 후 현장에서 금액을 돌려주거나 돌려받았다"라며 잘못된 부분을 정정했다.

그러면서도 "공인으로서 또한 ‘1박 2일’의 큰형으로서 모범이 돼야 했음에도 그렇지 못한 것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이 사안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다시 한 번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린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차태현은 KBS '1박 2일', MBC '라디오스타' 등에 출연 중이며 홍경민, 사무엘과 용감한 홍차로 활동했다. 김준호는 '1박 2일'을 비롯해 KBS '개그콘서트', tvN '서울메이트' 등에 출연하고 있다. '1박 2일'은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공유, 유포한 혐의로 입권된 정준영 사건으로 당분간 방송, 제작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준영에 이어 차태현, 김준호까지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이면서 폐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런가 하면 '개그콘서트' 관계자는 17일 엑스포츠뉴스에 "김준호가 나오는 부분은 오늘(17일) 방송부터 편집된다"라고 밝혔다. '서울메이트2' 측 역시 엑스포츠뉴스에 "25일 시즌 종영 예정이었다. 김준호는 스튜디오 촬영분만 남아있는 상태로 향후 2회분량을 모두 편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BC '라디오스타'는 MC 차태현과 관련해 향후 계획을 논의 중이다.  

다른 연예인들과 달리 차태현과 김준호에 대해서는 하차 반대 여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내기 골프가 논란이 될만 하나, 범죄자로 치부하기에는 도가 지나치다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커뮤니티 게시판이나 기사 댓글 등을 통해 "돈을 돌려줬는데 사과할 게 뭐지", "마녀사냥 아니냐", "이게 죄가 된다면 모든 사람이 죄를 저지른 게 될 것", "애먼 사람 잡는 듯", "하차 안 해도 된다", "국회의원들은 이보다 더한 세금탈루 ,투기,위장전입을 해도 장관되는데"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그래도 도박은 도박", "돌려준 게 확인이 되나"라고 적기도 했다.

다만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내기 골프도 금액이 크고 상습적일 경우 도박죄로 처벌될 수 있다. 일시적인 오락이 아닌 도박으로 판단되면 변제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소득 수준에 따라 도박죄 판단 여부는 달라진다.

한편 최근 연예계는 승리가 운영한 클럽 버닝썬으로 촉발된 사건이 정준영의 성관계 불법 촬영과 유포 논란으로까지 확산돼 몸살을 앓고 있다. 정준영과 친분이 있는 연예인들의 민낯도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용준형은 정준영과의 개인 대화방을 통해 불법 촬영물을 공유 받고 이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를 한 것을 인정했다. 하이라이트를 탈퇴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군복무 중인 씨엔블루 이종현 역시 부적절한 대화가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최종훈은 2016년 2월 서울 용산구에서 음주운전 적발 이후 이를 무마하기 위해 경찰에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잠든 여성의 사진을 카카오톡 대화방에 올리는 등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도 추가됐다. 각종 논란으로 FT아일랜드에서는 탈퇴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K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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