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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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밤 50주년' 전국 순회 '1320km 프로젝트' 기획한 이유[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3.17 08:3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라디오의 새 역사를 썼다. 국내 최장수 라디오 프로그램인 MBC 표준FM ‘산들의 별이 빛나는 밤에’가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별이 빛나는 밤에'는 1969년 3월 17일 첫 방송한 뒤 현재까지 청취자의 심야를 책임지고 있다. 오남열 전 아나운서가 진행한 명사와의 대담 프로그램으로 출발해 DJ 이종환이 들어오면서 음악 방송으로 바뀌었다. 약칭은 '별밤', '별밤'을 진행하는 DJ는 '별밤지기'라고 부른다. 차인태, 이종환, 조영남, 김기덕, 이수만, 이문세, 이적, 박경림, 윤하, 강타 등이 역대 '별밤지기'를 지냈다.

현재는 B1A4 산들이 지난해 7월 9일부터 26대 별밤지기로 활약 중이다. 매일 오후 10시 5분부터 12시까지 청취자를 찾는다.

‘별이 빛나는 밤에’를 책임지는 신성훈 PD는 50년이라는 숫자가 주는 무게감을 언급했다.

“50주년, 반백년이라는 말이 강하게 들어오는 것 같아요. 고택, 오래된 집을 떠안은 마음이에요. 종갓집 종부의 마음 같은 부담이 있어요. 모두 기대하고 있잖아요. 특히 내부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50주년에 뭘 할 건지를 지켜보니 엄청 부담돼요. 50년인데 두 사람(신성훈 PD, 산들)은 약하지 않냐는 시선도 있는데, 산들과 저, 우리라서 할 수 있는 50주년을 준비하고 있어요.”

신성훈 PD가 밝힌 50돌 이벤트는 ‘1320km 프로젝트: 별밤로드 끝까지 간다’다. 17일부터 8일간 국내 라디오 최초로 전국을 순회하는 야외 생방송을 진행한다. 서울 상암동에서 출발해 대전, 전주, 광주, 부산, 대구, 춘천을 돌아 24일에 다시 서울로 돌아온다.

신 PD는 “1320km를 돈다. B1A4 앨범이 나오는 기간이 아니라서 산들이 시간이 많다. 우리만 할 수 있는 생방송이다. 라디오 PD들 중에 예민한 사람들이 많은데 난 아무데서나 잘 자고 잘 먹는다. 그렇게 산들과 나만 할 수 있는 50주년이라 재밌을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별밤’ 하면 잼콘서트, 별밤 가족마을, 별밤 뽐내기 등을 많이 생각하잖아요. 50주년이면 이 코너들을 부활시킬 거로 생각하는 이들도 있고, 장충체육관에서 기타치고 노래 부르는 모습을 예상하는 분들이 있을 거예요. 가족마을을 부활해 용인이나 이천 등에서 1박2일 캠프하겠지 하는 분들도 있고요. 별밤 뽐내기 출신인 가수 이수영, 폴킴, 조현아 같은 잘 하는 가수들 모아서 또 오디션을 열거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겠죠. 하지만 5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이어져온 프로그램인 만큼 남들이 예상하는 그런 특집은 하고 싶지 않았어요.” 

산들과 제작진은 MBC라디오의 이동식 스튜디오인 ‘알라딘’을 타고 전국의 청취자를 직접 만난다. 대전 카이스트, 전주 한옥마을, 대구 동성로 등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장소에서 다양한 게스트들이 출연한다. 역대 ‘별밤지기’ 강타, 윤하, 이휘재, 박경림 역시 각 도시마다 함께 해 50주년을 축하한다. 이 외에도 김현철, 타이거JK, 윤미래, 폴킴, 백아연, 오마이걸 등 세대를 아우르는 출연진과 깜짝 게스트가 함께 한다.

신성훈 PD는 “단지 지역을 방문하는 게 아니라 연관된 에피소드를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대전 카이스트에 가면 정재승 교수가 출연진 중 한명이고 광주에서는 광주 출신 가수 김연자, 폴킴 씨 등이 나와요. 부산은 별밤지기 산들의 모교인 부산동아고등학교에 갑니다. 별밤 뽐내기를 함께 할 생각이고요. 춘천 같은 경우는 김현철 씨와 춘천 출신 가수 박보람 씨와 같이 가요. 대구는 소찬휘, 박지민, 리듬파워가 출연해요. 재밌는 게 리듬파워는 ‘동성로’라는 노래를 발매한 적 있어 실제로 동성로에서 방송해요.

지역과 연관을 짓고 에피소드 만들기 위해 작가들, 조연출과 많이 고민했죠. 단지 가서 공연만 하고 방송만 하는 게 아니라 현지에서 잘 어울리고 현지인들이 좋아하고 반가워하도록 하는 게 욕심이에요. 출연진도 그렇게 고려했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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