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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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믿겠습니다"…지금은 염정아 전성시대 [★파헤치기]

기사입력 2019.02.03 11:40 / 기사수정 2019.02.03 02:10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배우 염정아의 시대가 열렸다. 영화 '완벽한 타인'으로 스크린을 휩쓸더니, 드라마 'SKY 캐슬'로는 브라운관까지 점령했다.

지난 1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에서 염정아는 부산물 집 딸 곽미향이라는 과거를 숨기고, 자신의 딸 강예서(김혜윤 분)를 서울의대에 보내야 한다는 목표 하나만 바라보고 사는 엄마 한서진을 연기했다.


염정아는 딸을 위해서라면 어디에서든 무릎을 꿇을 수 있는 엄마의 사랑과, 딸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 어떤 사람과도 맞서 싸울 수 있는 인물인 한서진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그의 목소리, 손짓, 호흡 하나하나가 한서진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했고 시청자는 염정아가 초대하는 '캐슬'의 세계로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앞서 지난해 개봉한 영화 '완벽한 타인'에서는 변호사 남편에게 꼼짝못하는 전업주부 수현 역으로 활약했다. 이 영화는 염정아를 비롯한 모든 배우들의 열연을 바탕으로 5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1991년 미스코리아 선 출신으로 데뷔한 염정아는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 '야망', '인간의 땅', '형제의 강', '모델', '야망의 전설', 영화 '째즈바 히로시마', '테러리스트' 등에 출연하며 청춘 스타로 활약했다.

그런 염정아에게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은 바로 영화 '장화, 홍련'(감독 김지운). 해당 작품에서 염정아는 아이들(문근영, 임수정)을 학대하는 계모 역으로 출연해 섬뜩한 연기로 주목받았다. 




스크린 장악력을 인정받은 그는 '범죄의 재구성', '여선생vs여제자', '새드 무비'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영화계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자리잡았다.

염정아는 '장화, 홍련'으로 디렉터스 컷 시상식 올해의 여자 연기상,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으며, '범죄의 재구성'으로는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등 상을 휩쓸었다.


2006년 12월 한 살 연상의 정형외과 전문의와 결혼한 염정아는 1년여의 공백기 후 영화 '오래된 정원'으로 컴백, 이후로도 '내 생에 최악의 남자', '이장과 군수' 등에서 활발하게 활약했다. 영화 '전우치'에서는 발연기하는 톱스타 여배우 역으로 특별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그런 염정아에게 찾아온 또 한번의 터닝포인트는 드라마 '로열 패밀리'. 염정아는 대기업 JK의 멸시받는 둘째며느리로, 살아남기 위해 기업의 권력 다툼 안에서 고군분투하는 김인숙을 연기했다. 당시 강렬한 연기로 '미시렐라', '줌마렐라'라고 불리며 사랑받은 그는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에서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이후로도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 밴드', '내 사랑 나비부인', '네 이웃의 아내', 영화 '간첩' 등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여 오던 염정아는 영화 '카트'에서 도회적인 이미지를 벗고 소시민으로 변신해 호평을 받았다. 영화는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좋은 메시지와 염정아의 실감나는 연기로 주목받았고 이 작품으로 염정아는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대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도 수상했다.

어떤 배우에게는 아름다운 외모가 방해가 되기도 한다. 염정아의 경우에도 화려한 외모가 다양한 캐릭터를 선택하는데 방해가 됐던 시기가 있다. 그러나 염정아는 계속되는 도전으로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진짜 배우로 성장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동시에 활짝 열린 염정아 전성시대. 그저 운만으로 연 전성기가 아닌, 오랜 세월 탄탄히 쌓아올려 온 실력이 바탕이 되었기에 그의 전성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염정아가 보여줄 새로운 작품들을 전적으로 믿고 따라가도 되지 않을까.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각 영화 스틸컷, 각 드라마 스틸컷, 온라인 커뮤니티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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