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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부끄럽지 않아"…'그대 이름은 장미' 하연수가 밝힌 SNS 논란

기사입력 2019.01.08 16:49 / 기사수정 2019.01.08 17:4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많은 생각을 하면서 오지 않으려고 했어요. 그럼 제가 하는 답변에 틀이 생길 것 같았거든요. 질문을 듣고, 들었을 때 나오는 생각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하자는 생각으로 왔어요."

'정말 오랜만의 인터뷰'라며 설렘과 긴장하는 모습을 함께 내비친 배우 하연수가 16일 개봉을 앞둔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감독 조석현)를 비롯해 지난 해 자신을 둘러쌌던 논란에 대해서도 속 시원히 해명했다.

'그대 이름은 장미'는 지금은 평범한 엄마 홍장미(유호정 분)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나 그녀의 감추고 싶던 과거가 강제소환 당하며 펼쳐지는 반전과거 추적코미디. 하연수는 극 중 유호정의 젊은 시절이자, 1970년대의 장미 역을 연기했다.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그대 이름은 장미' 인터뷰로 취재진을 만난 하연수는 "영화를 찍으면서 엄마 생각이 정말 많이 나더라고요. 여전히 무뚝뚝한 딸이지만, 연락은 했습니다"라며 영화의 따뜻한 매력을 함께 이야기했다.

하연수는 극 중 역할을 위해 노래와 댄스를 직접 선보이는 노력을 기울였다. 하연수는 "제가 1970년대를 직접 겪지 못했잖아요.이 당시를 잘 모르는데, 아는 척 하면서 연기하는 것처럼 보이는것도 걱정이 됐었죠. 고향 집에 내려가서 엄마의 젊은 시절 사진을 찾아봤어요. 링귀걸이에 힙한 립스틱, 뽀글머리, 통바지가 진짜 그 시대 패션이었더라고요. 그렇게 시각적으로 먼저 느끼고, 촬영장에 있는 소품과 배경들을 보며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갔던 것 같아요"라고 떠올렸다.


홍장미의 첫사랑 유명환 역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이원근, 장미를 든든히 지켜주는 친구 최순철 역의 과거를 연기한 최우식과 함께 한 시간도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하연수는 "이원근 씨와는 데뷔 전부터 알던 사이였거든요. 그래서 로맨스 연기를 하기에는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면 예쁜척, 새침한 척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상황 자체가 어색했던 점은 있죠. 보시는 분들이 나쁘지 않게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에요"라며 웃어보였다.

이야기 내내 거침없는 답변과 솔직한 이야기로 소통을 위해 노력한 하연수는 지난해 여름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던 결혼설과 욱일기로 오해를 빚으며 한 차례 논란이 일어났던 SNS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하연수는 "결혼설이 났던 상대는 지인이었고, 그 때 당시에는 만나는 분이 없었어요. 또 열애설이 아니고 결혼설이었잖아요. 그 때 특별히 무언가를 하고 있던 상황도 아니어서, 사실 제가 크게 타격을 받은 점은 없었던 것 같아요. 진짜로 만약에 연애나 결혼을 하게 된다면, 저는 그것을 굳이 숨기고 싶지는 않거든요. 상대가 괜찮다는 전제에서요. 상대가 원하지 않는다면 뭔가 저도 숨겨야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제가 잘못을 하는 것도 아니고 범법행위도 아니기 때문에 정말 깨끗하고 맑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진 SNS 논란에 대해서도 조심스럽지만,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하연수는 "불편하게 보였을 수 있겠지만, 욱일기가 아니었어요. 실제로 저는 한국을 좋아하고 사회에 기부도 하고 봉사도 하고 있거든요. 그런 기본적인 소양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논란이 생겨 안타깝게 생각하죠"라고 말을 이었다.

또 "사진으로 이렇게 논란이 되는 부분이 아쉬울 수도 있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저를 보는 분들의 시선이 그런 점을 제가 전부 다 '예쁘게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잖아요. 다양한 생각을 가진 분들의 생각을 존중하기 때문에 괜찮아요. 기자 분들을 비롯해 다른 분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부끄러운 부분은 없다고 생각해요"라고 차분하게 답했다.


솔직한 태도 때문에 득이 될 때도 있지만,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때로는 이것이 독이 돼 돌아오기도 한다. 하연수는 "그런데 제가 맞지 않은 옷을 입으면 숨이 막혀요. 연예인으로의 절제된 태도, 또 하고 싶은 말이어도 하지 않을 수 있는 노련함, 유연함도 물론 필요하다고 생각하죠. 그리고 그것이 정말 필요할 때는 침묵해요. 진짜 제 목소리를 내야 할 때도 앞으로 있을 텐데, 그 때도 저는 가식적으로 포장하고 숨기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제 자신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죠. 그게 오히려 더 저답다고 생각해요"라고 덧붙였다.

또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제가 불편하시고 싫으실 수도 있지만, 그런 것은 앞으로 점점 더 보완해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죠. 그래서 요즘에도 자아성찰을 정말 많이 하고 있습니다"라며 눈을 빛냈다.

1990년생인 하연수는 올해 한국나이로 서른 살이 됐다. 2013년 드라마 '몬스터'로 데뷔해 어느덧 7년차를 맞은 연기 경력보다, '서른 살이 된 것이 더 두렵다'며 "데뷔 7년차가 됐다는 것보다, 이제 서른 살이 됐다는 것이 더 충격적이었어요.(웃음) 언제 이렇게 나이가 먹었나 싶더라고요. 제가 7년 동안 쉬는 기간들도 있었으니 온전히 7년의 경력이라고 하기에 조금 부끄러운 부분이 있긴 한데, 세월은 이렇게 갔네요"라며 웃어보였다.

연기를 하는 것, 또 꾸준히 공부했던 그림과 사진 활동까지 놓고 싶지 않다는 의지도 보였다. 하연수는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하기보다 자기만족 때문에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조금씩 조금씩 글이나 사진, 또 제가 만족할 수 있는 모습들을 여러분에게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10년 안에는 있지 않을까 싶어요"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20대때보다는 엄마에게 좋은 딸이 되고 싶다"는 진심어린 바람도 밝혔다.

하연수는 "엄마의 잔소리, 엄마의 걱정에도 좀 더 유연하게 말할 수 있는 딸이 되고 싶어요. 어릴 때는 정말 어린 마음에 엄마가 뭐라고 말씀하시며 반항심이 생기고 그랬을 때도 있었는데, 이제 엄마의 늘어가는 주름이나 아파가는 모습을 간혹 보면서 '엄마가 작게 느껴지는 나이가 됐구나'라는 것이 실감나더라고요. 30대 때는 좀 더 유연한 사람이 돼서, 지금까지는 엄마가 저를 지켜줬으니까 이제는 제가 엄마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에요"라고 미소 지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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