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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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김재윤, 믿고 기다리는 kt

기사입력 2018.03.27 06:00 / 기사수정 2018.03.27 04:12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kt 위즈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의 묵직한 제 모습을 기다리고 있다. 김재윤의 컨디션이 빠르게 정상 궤도를 찾는 것은 kt 위즈의 승리와도 결을 같이 할 수 있다.

지난 24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 kt가 5-4로 한 점 앞서고 있는 상황 고창성과 이상화가 실점 없이 1이닝 씩을 막은 가운데 9회초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엄상백이었다. 엄상백은 선두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팀의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내고 세이브를 올렸다.

그간 kt의 마무리 투수는 김재윤이었다. 2015년 포수에서 투수로 포지션을 바꾼 김재윤은 첫 해 구원투수로 깜짝 활약을 펼쳤고, 마무리를 맡았던 지난해에는 5월까지 단 한점의 실점도 하지 않는 등 철벽의 모습으로 '미스터 제로'로 거듭났다. 시즌 후반 기복이 있었지만 41경기에 나와 15세이브 3승을 기록하며 의미있는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코앞에 둔 상황까지 불안함이 보였다. 김재윤은 16일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했으나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3피안타 1볼넷 2실점 했다. 그럼에도 김재윤을 신뢰했던 김진욱 감독이지만, 정규시즌에 접어들면서 김재윤의 몸상태가 아직은 덜 올라왔다는 판단을 내렸다.

김진욱 감독은 첫 경기를 치른 후 "김재윤의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본인도 시간을 주면 구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면서 "현재는 엄상백의 구위가 제일 좋다. 김재윤의 컨디션이 올라올 때까지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나눠서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설명이 있던 날 김진욱 감독은 1-10 상황에서 김재윤을 투입시켰다. 사실상 구위를 점검하기 위한 등판이었다. 하지만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있던 상황이었음에도 김재윤은 좀처럼 밸런스를 잡지 못했고, 최원준과 이범호에게 홈런 두 방을 허용하는 등 3피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4점을 내줬다.

올 시즌 탄탄해진 타선과 달리 kt 마운드, 특히 불펜의 사정은 그리 좋지 않다. 장시환과 조무근이 팀을 떠나면서 없는 살림이 더욱 어려워졌다. 믿는 카드가 한 장이라도 없는 것과 있는 것은 마운드 운용에 있어 하늘과 땅 차이를 가른다. 최하위 탈출을 넘어 5강을 바라보는 kt가 조금이라도 빠른 김재윤의 회복세를 바라는 이유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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