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도로사이클 투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 여자부에서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을 위해 브래지어 안에 솜을 넣는 등 속옷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4일(한국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벨기에와 네덜란드의 유력 사이클 전문지 빌러플리츠(Wieler Flits)가 이 같은 주장을 제기했다.
"복수의 투어 팀들은 선수들이 브래지어에 패드 넣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는 얘기다.
특히 빌러플리츠는 4일 열리는 '타임 트라이얼' 전에 이런 우려가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투르 드 프랑스' 여자부는 프랑스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개막했으며 9일까지 매일 벌어진다. 이 중 선수들이 한꺼번에 뭉쳐 달리며 먼저 들어오는 순서대로 순위를 가리는 레이스가 아닌, 선수들이 정해진 순서대로 하나씩 출발선을 나아가는 '타임 트라이얼'은 4일 딱 하루 열린다.
타임 트라이얼은 뒷 선수가 앞 선수 뒤에 붙어 바람의 저항을 덜 받는 등 작전이 불가능하다. 순수하게 개인 레이스에 따른 시간만 갖고 순위를 겨룬다.
그러다보니 브래이저에 보형물을 넣는 선수가 기록을 1초라도 더 줄일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더선'은 "여자 선수들이 브래지어에 패딩을 집어넣으면서 상체의 면적이 증가, 선수 주변의 공기 흐름이 바뀌어 속도가 빨라지는 효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 해리엇-와트대학교의 공기역학 교수인 버트 블로켄은 브래지어 패드가 공기 저항을 3.6% 감소시켜 타임 트라이얼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했다.
빌러플리츠 등이 '브래지어 스캔들'을 보도한 뒤 투르 드 프랑스는 출발 10분 전 선수들의 자전거와 복장 검사를 하겠다고 언론에 알렸다.
이번 '브래지어 스캔들'은 지난 2월 열린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남자 스키점프에서 일부 선수들이 성기에 보형물을 집어넣었다는, 이른바 '페니스 스캔들'과 똑같다.
당시에도 0.1m에 따라 메달과 순위가 바뀌는 올림픽의 특성과 맞물리면서 일부 선수들이 하체 면적을 넓히기 위해 성기에 이물질 집어넣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언론이 제보 받아 제기한 적이 있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