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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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o:PLAY ⑦] 슛오프만 두번, 양궁의 신이 시험했다

기사입력 2016.08.13 08:10 / 기사수정 2016.08.13 08:3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특별취재팀] 한번이 아니었다. 승리의 여신은 두 번이나 구본찬을 시험했다. 그리고 그는 보란듯이 통과했다. 한발로 결정되는 슛오프. 구본찬은 이를 즐겼다.

슛오프가 완성한 신궁코리아

남자 양궁 개인전은 상향평준화다. 한발 실수가 곧 패배다. 세계랭킹 1위 김우진이 그렇게 떨어졌고 이승윤도 단 1점이 모자라 고개를 숙였다. 반대로 구본찬은 그 1점, 1발의 우위를 지켜내면서 그동안 아무도 달성하지 못했던 남자 양궁 2관왕의 새역사를 썼다. 구본찬의 활약으로 한국 양궁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 남녀 단체전이 채택된 이후 28년 만에 전 정목 석권의 대업을 이뤘다. 



타도 일본? 유럽부터 이겨라

힘에서 밀렸다. 세계랭킹 1위, 역대 최강으로 도배가 됐던 유도 대표팀이 마지막날까지 금메달을 손에 넣지 못했다. 남녀 중량급을 통해 체면이라도 살리길 바랐던 유도지만 성과를 이뤄내지 못했다. 남녀 대표팀은 항상 일본 선수들을 최대 라이벌로 꼽았다. 하지만 일본을 만나기도 전에 모두 유럽 선수들에게 패해 탈락했다. 하단 공격이 사라진 지금 힘으로 유럽을 넘기란 쉽지 않음을 확인한 대회였다. 이제는 접근법을 달리할 때다. 



금메달은 무엇이든 특별하다

북한이 리우올림픽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만 수확했던 북한은 역도 75kg급에 나선 림정심이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며 첫 환희를 만끽했다. 림정희는 런던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금메달 획득으로 북한 역대 체육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올림픽 최대의 메달밭 육상이 시작됐다. 무려 45개의 금메달이 걸린 올림픽 육상. 포문을 연 것은 여자 1만m. 첫날부터 세계신기록이 나오면서 육상에 대한 관심을 대폭 키웠다. 이틀 후엔 우사인 볼트가 출전하는 만큼 육상서 신기록 작성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아쉬웠던 올림픽, 박태환이 얻은 것은

박태환이 조기 귀국했다. 1500m를 포기한 만큼 빠르게 국내로 돌아왔다. 올림픽 출전을 두고 시끄러웠던 것과 달리 박태환의 성적은 기대이하였다. 주종목인 자유형 400m를 비롯해 200m, 100m에서 예선 탈락했다. 준비 기간의 부족, 금지약물 투약으로 인한 징계기간 사이에 달라진 세계 수영의 흐름을 모두 놓친 박태환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그래도 박태환은 미소를 지었다. 귀국장에는 박태환을 보기 위해 이른 시간에 마중을 나온 팬들이 있었다. 박태환은 다시 뛸 원동력을 얻었는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입에 올렸다. 확답은 아니지만 기회가 된다면 리우처럼 준비하지 않겠다는 여운을 남겼다.  
 
<리우올림픽 특별취재팀>     
 
취재=조용운, 조은혜, 이종서, 김미지, 신태성, 류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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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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