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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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은 내줬다" 달라진 뒷심을 믿은 남기일

기사입력 2016.04.24 16:32 / 기사수정 2016.04.24 16:3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조용운 기자] 광주FC 남기일(42) 감독의 복안이 적중했다. 

남 감독이 이끈 광주는 24일 홈구장인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7라운드서 수원 삼성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극적으로 연출한 무승부 드라마였다. 전반 막판 염기훈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윤보상 골키퍼가 제대로 막아내지 못해 실점해 끌려가던 광주는 후반 들어 공격적인 선수 교체를 통해 해법을 찾아내며 종료 2분 전 정조국의 골로 무승부를 완성했다. 

경기를 마친 남 감독은 "전반은 내준다는 생각이었다. 골키퍼 실수가 나오긴 했지만 필드플레이어가 만회해주면서 팀에 힘이 붙은 모양새"라며 "후반 들어 수원이 체력적인 문제를 보일 것으로 생각했다. 우리 플레이를 하면 골을 넣을 것으로 봤는데 부진하던 정조국이 골을 넣어 좋은 결과인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남 감독은 경기 전부터 수원전 승리를 다짐했다. 최근 홈경기서 울산 현대와 FC서울에 연달아 패한 것이 마음에 걸렸다. 남 감독은 "홈팬들 앞에서는 결과와 경기력을 모두 가져와야 한다. 선수들이 홈에서 하면 부담감을 가지는 것 같아 가급적 후반에 초점을 맞췄다"며 "후반 들어 우리가 못했던 부분에 모험을 걸기로 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가 날 것이란 말도 했다"고 준비된 무승부였음을 암시했다. 

용병술의 성공이었다. 지난 라운드서 조주영을 교체로 투입해 결승골을 이끌어냈던 남 감독은 이날도 심광욱과 조주영, 박종진을 연달아 투입해 공격에 힘을 더했고 조주영이 정조국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챙기는 데 성공했다.

남 감독은 "조주영은 기대를 하는 선수다. 우리도 기대할 만한 조커가 있다는 생각"이라면서 "충분하지 않는 시간임에도 기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팀에 플러스되는 요인"이라고 기뻐했다. 

지난 경기에 이어 막판 득점으로 뒷심이 붙은 것에 대해 "그전에는 80분 넘어가면 실점하는 부분이 나와서 심리적인 부분에 대한 미팅을 했다. 이것은 선수들이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면서 "선수들이 응집력을 가지고 경기를 펼치는 것 같다. 최근에 지는 경기를 통해 배운 것이 커보인다"고 기특한 마음으로 바라봤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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