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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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레바논] 2차예선 '전승 무실점'은 한국 뿐이다

기사입력 2016.03.24 21:5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안산, 조용운 기자] '전승 무실점'을 노렸던 슈틸리케호가 경기 막판 극적인 골로 목표를 달성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레바논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7차전에서 종료 직전 터진 이정협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앞선 6경기서 전승을 기록했던 대표팀은 최종예선을 확정한 상황서 치른 이날 경기도 승리로 마무리한 한국은 2차예선을 전승으로 마쳤다. 예선 마지막 상대인 쿠웨이트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로 최종전이 한국의 부전승으로 끝날 것이 유력해 8전 전승 무실점의 대기록을 완성했다. 

동기부여가 없는 A매치라는 걱정대로 대표팀은 날이 선 모습보다 몸이 덜 풀린 듯 무거워 보이는 흐름이 많았다. 전반부터 일방적인 볼 점유를 보여주면서도 슈팅으로 이어지는 전개가 부족해 탄식을 내뱉게 했다. 전후반 내내 이렇다할 유효슈팅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을 만큼 답답한 90분이었다. 

그러다보니 대표팀은 바라던 월드컵 예선 전승이 어려워지는 90분을 펼쳐야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종예선을 확정한 상황서 선수들에게 긴장감과 승부욕을 불어넣기 위해 전승에 포커스를 맞췄다. 그는 지난 21일 첫 소집서 "월드컵 예선의 다른 조 상황을 보면 카타르는 전승이고 일본이 무실점이다. 하지만 전승 무실점은 우리뿐"이라고 좋은 기록이 계속되길 요구했다.

레바논을 상대로 무실점 승리를 노렸던 대표팀은 기성용과 이청용, 구자철, 황의조와 같은 주전 다수를 선발로 내보내면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의도대로 일방적인 볼 소유로 반코트 경기를 펼치긴 했지만 정작 필요한 골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다급해진 대표팀은 후반 들어 이정협과 석현준 등 최전방 공격 자원을 모두 투입하며 상대 골문을 노리기 시작했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고삐를 조인 끝에 후반 추가시간 이정협이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승리로 마무리했다. 마지막 상황까지 계속해서 공격자원을 넣은 용병술이 효과를 봤다. 



더불어 대표팀은 연속 무실점의 역대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대표팀은 지난해 8월 동아시안컵 북한전을 시작으로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쳐왔다. 이번 무실점으로 대표팀은 연속 무실점 기록을 8경기로 늘리면서 역대 타이를 기록했다. 그 중 7경기를 승리해 이 부분에서도 타이에 성공했다. 오는 27일 열리는 태국전에서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면 신기록을 쓰게 된다.

뒷문을 단단하게 이끈 이는 곽태휘와 김기희였다. 슈틸리케호 붙박이 센터백으로 자리잡은 곽태휘는 이날까지 6경기 연속 A매치에 나서 무실점을 완성하며 주전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기희도 무실점 행진 8경기 중 4경기를 뛰면서 주전 도약에 성공해 탄탄한 뒷문 완성에 힘을 보탰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안산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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