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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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느린 공보다 쉬운 빠른 공, 대만전도 싱거웠다

기사입력 2014.09.24 21:43 / 기사수정 2014.09.24 21:44

신원철 기자
박병호 ⓒ 인천, 김한준 기자
박병호 ⓒ 인천,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싱거운 경기였다. 태국의 느린 공만큼이나 대만의 빠른 공도 쉬웠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예선 대만과의 경기에서 10-0 8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B조 최대 난적으로 꼽히던 대만을 대파하면서 사실상 조 1위를 확정 지었다. 남은 상대는 대만과 태국에게 연패를 당한 홍콩이다. 이 경기는 25일 오후 6시 30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다.

싱거웠다. 콜드게임은 아니었지만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 지었다. 대표팀 소집 이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전력분석팀이 입을 모아 "만만치 않다"고 경계심을 드러냈지만 대만을 맞아 투·타 양면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여줬다.

선발 양현종은 1회 첫 타자 천핀지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4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자기 역할을 했다. 타자들은 1회에만 홈런 2개를 치면서 7점을 냈다. 승부는 1회 결판이 났다고 봐도 틀리지 않다.

태국과의 경기에서 나오지 않았던 홈런도 3개나 나왔다. 느려도 너무 느렸던 태국 투수들의 공보다 프로 선수 수준의 대만 투수가 던지는 공이 더 치기 좋았다. 1회 강정호(투수 왕야오린)와 오재원, 2회 박병호(이상 투수 쩡카이원)가 담장을 넘겼다.

대만은 0-9로 점수가 벌어지자 결과를 받아들였다. 이번 경기에서 지더라도 준결승 진출에는 문제가 없다. 루밍츠 감독은 22일 선발 등판했던, 28일 결승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좌완 천관위를 2회 2사 이후 마운드에 올렸다.

천관위는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DeNA 2군 소속이며 올 시즌 2군 16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2.34를 기록했다. 단 1군에서는 1경기에 나와 2⅓이닝만 던졌고 여기서 4실점(3자책)을 내줬다. 결승전을 위한 테스트 성격이 짙다.

대표팀은 이 대목에서 숙제를 남겼다. 천관위는 4⅓이닝 동안 피안타 4개만 내주고 실점하지 않았다. 5번째 투수 뤄지아런도 150km 중반대의 빠른 공을 앞세워 한국 타자들을 힘으로 눌렀다. 결승전 선발투수의 활약에 따라 다음 맞대결은 다른 양상이 펼쳐질 여지도 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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