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박문성 해설위원이 대한축구협회의 심판 성 접대 의혹에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향후 국제적인 문제로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문성 위원은 6일 자신의 동영상 채널을 통해 JTBC가 보도한 대한축구협회 성 접대 의혹을 보면서 말을 쉽게 잇지 못했다.
이날 JTBC 보도에서 대한축구협회는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 1년 동안 국가대표팀 경기에 참여한 외국인 심판 20명에게 일곱 차례 부적절한 성 접대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축구협회를 감사한 뒤 발간한 보고서를 JTBC가 입수하면서 밝혀졌다.
7경기 중 3경기는 월드컵과 올림픽 예선전 3경기였고 심판진과 심판 감독관 등에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진행자는 "불법 업소를 가는 것 자체도 많이 혼나야 하는데 그걸 법인카드로 긁는다는 사고 자체가"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박문성도 "개념 차제가 완전히 상실된 거다. 얼마나 국제적인 망신이야"라며 "'저희 내일 경기 잘 봐주세요' 이런 거잖아. 그거 자체로 엄청난 불법이다. 불법이 되게 많은데, 승부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던 것이고 심판에 대한 접근 자체가 엄청난 불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그 불법을 요구하는 방식이 불법 업소로 간 것이다. 세 번째, 그것을 법인카드로 긁고 있다. 이거는 개념을 상실한 것"이라며 "세 가지를 다 놓고 봤을 때 우리나라 축구협회와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얼마나 천박하고 후졌는지 보여준다"고 분노했다.
진행자가 "대한축구협회 당시 관계자가 '당시로선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일'이라고 밝혔다"라고 언급하자, 박문성 위원은 헛웃음을 지으면서 허탈한 표정을 보였다.
그러면서 "관행이라는 말을 어떻게 이야기하나. 아무 데나 관행이다"라며 "사실일 경우는 그동안 우리끼리 '이거 문제 있는 것 아니냐?'를 넘어서 국제적인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 '너희 월드컵 예선이나 올림픽 예선하는데 심판을 돈으로 샀어? 그것도 불법적인 방법으로?'라고 해버리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근데 그거를 관계자라는 사람이 '관행'이라고 했다"라고 지적했다.
박문성 위원은 더불어 "이번에 청문회 과정에서도 나오지만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하면 계속 그렇게 해왔던 건데 왜 자꾸 그러냐고 그런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사람 한두 명이 아니다. 거기서 막 돈 받고 이랬던 사람들 왜 돈 받았냐고 그랬더니 '나도 그만큼 일했습니다' 그러면 어떡하나. 규정을 위반하고 정관을 위반했으면 '내가 응당한 책임을 지겠습니다'라고 하는 게 맞다. 그렇게 따지면 잘못한 사람 보면 핑계 없는 사람이 없다"라고 화를 냈다.
방송 도중 심판 성 접대 내역이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친선 경기 4경기와 월드컵과 올림픽 예선 3경기의 축구협회 성 접대를 했던 내역을 본 진행자는 "런던 올림픽 동메달도 문제 아닐까요?"라고 했다.
세부 경기 내용을 본 박문성 위원은 깜짝 놀라며 "미쳤다"라고 외쳤다.
함께 나온 박찬우 해설위원은 "이거는 일단 협회 쪽에서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 공식적으로 이야기해 줘야 하고 다음에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어떻게 할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문성 위원은 말을 잇지 못했다.
진행자는 "오늘 대한민국 축구의 새로운 헬게이트가 여러 개가 열려서 충격"이라고 말했다.
박찬우 위원은 "상식적으로 저걸 저렇게 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나? 상상을 못 할 일이기 때문에 좀 당황스럽다"고 했다.
박문성 위원은 "미친 놈들이지 저게. 축구 다 말아먹으려고 작정을 했나?"라며 "진짜 말도 안 되는 옛날얘기도 아니다. 10여 년 전 얘기다"라고 분노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JTBC / 달수네라이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