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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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가는 쿠시착 "맨유와 퍼거슨, 아직도 이해 못해"

기사입력 2012.10.15 12:09 / 기사수정 2012.10.15 15:1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문장이었던 토마시 쿠시착이 악몽같았던 맨유 탈출기를 털어놨다.

영국 매체 선데이 미러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대표로 잉글랜드와의 월드컵예선을 앞둔 쿠시착이 속에 담아뒀던 맨유와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쿠시착은 오는 17일 잉글랜드와의 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예선 경기를 앞두고 있다. 잉글랜드전을 통해 자신을 평가절하한 맨유에 대한 복수심도 해소하겠단 각오다. 이 가운데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연스레 맨유 시절 이야기가 오갔다. 쿠시착은 전도유망한 골키퍼로 주목받았지만 맨유에서 오랜 벤치신세로 굴욕을 당한 바 있다.

쿠시착은 당시를 회상하며 "나는 늘 경기를 뛰길 원한다고 말했었고 (구단에게) 떠나게 해달라고 직접 요구까지 해봤다"면서 "맨유는 떠날 수 있게 해준다면서도 500만 파운드(한화 약 89억 원)에 날 팔기 원했고 그 금액은 납득하기 힘든 금액이었다"고 설명했다.

2007년부터 맨유 유니폼을 입은 쿠시착은 6시즌동안 넘버2 수문장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제대로 된 기회가 없었다. 에드윈 반 데 사르 골키퍼에 가려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던 쿠시착은 다비드 데 헤아와 안데르스 린데가르트 등 골키퍼들의 등장으로 자리를 잃었다.

이에 이적을 결심했다. 맨유를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구단은 경기에 나서지도 못했던 쿠시착에 대해 500만 파운드라는 이해하기 힘든 이적료를 매기며 붙잡았다.

퍼거슨 감독 역시 쿠시착의 기용을 계속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쿠시착은 "퍼거슨 감독은 계속 내가 필요하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내게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그는 오직 팀만 생각했다"며 당시 느꼈던 분노를 그대로 전했다.

쿠시착의 이적설이 불거질 당시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였다.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이 먼저 접근했지만 이적료 수준을 만족시키지 못해 무산됐다. 이어 러시아의 CSKA 모스크바가 부상당한 주전 골키퍼 이고르 아킨예프의 대체자로 낙점해 임대를 추진했지만 이 마저도 성사되지 못했다.

이외에도 쿠시착은 러시아, 터키 리그 팀들을 비롯해 올림피아코스 등이 자신을 원했었다고 밝혔다. 탈출을 갈망하던 쿠시착은 지난 시즌 왓포드로 임대이적하며 꿈을 이뤘다. 이어 올해에는 브라이튼으로 완전이적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쿠시착은 현재 소속팀에 대해 "정말 열망이 가득한 팀이다. 매주 주말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고 2014년 새로운 도약을 위해 준비하는 팀"이라 설명하면서 "왓포드와의 지난 라운드에서 우린 2-2로 비겼는데 팀의 스타일은 나의 마음을 다잡게 만들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토마시 쿠시착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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