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1-0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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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는 지도 모르겠다, 스스로 자괴감 강하게 든다"…안현민 끝내 눈물 뚝뚝 흘렸다→생애 첫 KS가 악몽으로 마무리 [KS5]

기사입력 2026.11.08 20:37 / 기사수정 2026.11.08 20:37



(엑스포츠뉴스 대구, 양정웅 기자) 데뷔 후 처음 치르는 포스트시즌. 그러나 마무리는 너무나 아쉬웠다.

벤치에서 팀의 패배를 지켜본 안현민(KT 위즈)이 끝내 굵은 눈물을 쏟아냈다. 

KT는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1-12로 대패했다.

이로써 KT는 시리즈 전적 1승 4패가 되면서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1차전을 8-7로 승리했지만, 8점 차에서 1점 차로 쫓기면서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2차전에서 연장 12회 승부 끝에 실책으로 역전을 허용, 2-3으로 패배했다. 

홈에서 2승을 하지 못하고 대구로 넘어간 KT는 '라팍'의 기세에 눌렸다. 특히 3차전 소형준, 4차전 로건 앨런이 초반 대량실점하며 흐름을 넘겨줬다. 5차전에서도 믿었던 데이비스 대니엘과 고영표의 필승카드가 무너지면서 대패하고 말았다. 



그리고 KT가 처참하게 지는 모습을 안현민은 더그아웃에서 지켜봐야 했다. 그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상황이었다.

안현민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4차전까지 15타수 2안타, 타율 0.133에 그쳤다. 1차전 3회 2점 홈런을 터트리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타격감이 가라앉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4차전에서 0-3으로 뒤지던 1회 2사 만루에서 김도환의 타구에 낙구 지점을 놓치면서 장타를 허용했다. 그러면서 로건이 1회 6실점하게 만들고 말았다. 

5차전 시작 전 이강철 KT 감독은 "안현민이 타격감도 안 좋고 수비도 좋지 못하다"며 "기회가 되면 찬스 때 대타로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가 일찌감치 삼성의 원사이드 게임으로 넘어가면서, 안현민은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그는 어두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지켜봤다. 



경기에서 패배한 후, 안현민은 한 차례 눈물을 흘렸다. 그는 취재진과 만나 "사실 왜 우는 지도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안현민은 "당연히 아쉬움이 남는다. 경기를 하면서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있는데, 안 좋았던 모습이 중요한 경기에 나왔다"고 얘기했다. 이어 "올 시즌 다치기도 했지만, 잘 준비해서 여기까지 왔다"며 "마지막 경기를 그라운드에서 마치지 못했다는 것도 아쉬움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팀이 이겨야 하는 상황이라 라인업 자체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다"고 한 안현민은 "(장)진혁이 형이나 (김)민혁이 형이 너무 좋았던 상황이었다. 내 몸 상태가 그렇게 좋은 상태는 아니었기에 충분히 납득이 된다"고 했다. 

4차전의 수비는 두고두고 기억 속에 아프게 남는다. 안현민은 "많이 아쉬웠다. 점수 차가 큰 경기이긴 했지만, 내가 잡았으면 분명히 흐름이 달라질 수도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나름대로 올 시즌 수비하면서 잘하고 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중요한 경기에서 큰 실수가 나와서 로건에게도 되게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도 속상하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주위에서는 '성장하는 단계'라며 안현민을 위로해줬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그런 성장을 할지언정 모든 건 시즌 초에 나와야 했다. 가을야구를 치르는 기간에는 분명 나오지 않아야 했다"며 "나 자신에게 매우 실망했다"고 털어놓았다. 

2022년 프로에 데뷔한 안현민은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하며 리그 정상급 타자로 거듭났다. 올해 부상으로 결장한 기간도 있었지만, 건강을 회복한 후 다시 실력을 보여줬다. 덕분에 데뷔 첫 포스트시즌 무대까지 설 수 있었다. 그러나 마무리는 너무나 아쉬웠다.

이 시리즈의 분함이 선수 안현민에게 자양분이 될까. 이 얘기를 꺼내자 안현민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러면서 눈에서 굵은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안현민은 "경기가 끝나고 난 후,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이 강하게 든다. 다른 것보다 그 부분을 잘 떨쳐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오프시즌에서 그걸 탈출해야 하는데 걱정스럽다"고 했다. 


사진=대구, 김한준·박지영·양정웅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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