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1-0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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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4연패' 90승 KT, 충격의 업셋 준우승…이강철 감독 "우리다운 모습 못 보여, 유종의 미 거두지 못했다" 반성 [KS5]

기사입력 2026.11.08 19:18 / 기사수정 2026.11.08 19:18



(엑스포츠뉴스 대구, 양정웅 기자) 너무나도 완벽한 시즌이었는데, 아쉬운 마무리가 모든 걸 덮고 말았다.

KT 위즈가 창단 2번째 통합우승 도전에 실패하고 말았다. 사령탑은 자신의 선택에 대해 반성의 뜻을 전했다.  

KT는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1-12로 패배했다.

이로써 KT는 시리즈 전적 1승 4패가 되면서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2021년과 2023년에 이어 3번째 한국시리즈 진출이었는데, 2021년에는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4전 전승으로 우승했고, 2023년에는 LG 트윈스를 만나 1승 4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1차전 승리 후 내리 3경기를 졌던 KT는 4차전에서 후반기 에이스 데이비스 대니엘을 선발투수로 투입했다. 2회까지 0-0으로 팽팽하게 맞섰고, 3회 장진혁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3회말 대니엘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KT의 희망도 사라지기 시작했다. 주자를 쌓아둔 후 구자욱과 르윈 디아즈, 김영웅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맞으면서 1-3으로 경기가 뒤집혔다. 결국 KT는 대니엘을 3이닝 만에 내리고 고영표를 투입했다.

고영표는 4회를 잘 막아내면서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했다. 그러나 5회 유격수 권동진의 실책으로 박승규가 출루한 후, 1사 1, 2루에서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KT에는 조금씩 암운이 드리웠다. 김영웅과 이재현까지 3연속 적시타가 나왔고, 다시 한 번 실책이 터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무려 8점을 내주고 말았다. 

여기서 일찌감치 승부는 결정됐다. 삼성은 원태인이 5이닝을 막은 후, 크리스 페덱을 넣어 확인 사살에 나섰다. 결국 KT는 무기력한 패배로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올 시즌 좋은 성적으로 잘 치렀고, 시즌 90승과 팀 최초 10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면서 마무리했다"며 "마지막에 우리다운 모습을 못 보이고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서운하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올 한 해 우리 프런트와 선수단, 코칭스태프들 너무 고생 많았고 잘해왔다. 삼성 라이온즈 우승도 축하드린다"고도 했다. 



이번 시리즈를 통해 쓴 약이 된 부분도 있다. 이 감독은 "움직이는 게 늦었다. 투수야 어쩔 수 없는 상황이고 빠르게 바꿨지만, (1차전) 8-0의 스코어를 유지하면서 끝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 타선에서 대타 카드가 늦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는 4차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KT는 1-7로 뒤지던 5회초 3점을 올린 후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김상수와 허경민이 범타로 물러났는데, 이 타이밍에 대타를 넣었어야 한다는 아쉬움으로 풀이된다. 

KT는 1차전을 잡았지만, 경기 후반 7실점하며 흐름을 내줬다. 이어 2차전에서는 선발 고영표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터지지 않았고, 연장 12회 실책으로 경기를 내줬다. 여기에 수비 중 최원준이 부상을 당하며 이후 경기에서는 지명타자로 나왔다. 

이 감독은 "(1차전) 상대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2차전도 힘겹게 갔다"며 "우리에게도 찬스가 나서 가져올 수 있는 경기를 마지막에 끝내지 못하고 간 게 시리즈의 패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사진=대구, 김한준·박지영 기자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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