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1-0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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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잔류 성공, '극장 동점골'에 울컥한 사령탑…이영민 감독 "노력한 것들이 생각나서 울컥했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6.11.08 19:57 / 기사수정 2026.11.08 19:57



(엑스포츠뉴스 부천, 김환 기자) 부천FC1995의 잔류를 확정 짓는 동점골이 터진 직후 감정이 올라온 듯했던 이영민 감독이 그동안 팀의 잔류를 위해 노력했던 일들이 생각나서 울컥했다고 고백했다. 

이영민 감독이 지휘하는 부천FC1995는 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추가한 부천은 승점 33점(7승12무16패)으로 광주FC(3승14무18패·승점 23)와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리면서 잔류를 확정했다. 

광주가 남은 3경기에서 최대 추가할 수 있는 승점이 9점이기 때문에 자동으로 부천의 잔류가 확정됐다.

이날 부천은 전반전에 나온 패트릭의 자책골과 후반전 초반 주닝요에게 내준 추가 실점으로 끌려갔다.



후반전 막바지까지 2점 차가 유지되면서 패색이 짙어졌던 경기 결과는 5분 만에 바뀌었다.

후반 41분 부천의 '에이스' 갈레고가 추격골을 터트린 데 이어 후반 45분 최근 3경기에서 2골을 넣는 등 득점 감각이 물오른 박정인이 동점골을 뽑아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린 것이다. 

교체 투입된 김민준도 2개의 도움을 올리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한 셈이다.

포항전 결과로 부천은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 지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K리그1 무대를 밟은 이후 또 다른 감격스러운 순간을 맞이한 것이다.

다만 11경기 연속으로 승리가 없는 것은 부천이 풀어야 할 과제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 감독은 "비록 승리로 무승을 끊지는 못했지만, 선수들이 무승을 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뛰다 보니 마지막까지 비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 오늘 경기는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끝까지 따라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 감독은 박정인의 동점골이 터진 직후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당시 감정에 대해 "올 시즌은 감독으로서 여러가지를 느낀 시즌이었다. 감독으로서 부족한 부분도 많이 느꼈고, 좋은 경험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며 "비기면서 잔류를 확정했지만, 선수들도 마찬가지고 나도 마찬가지고 목표로 했던 것들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것들이 많이 생각났다"고 설명했다. 

남은 3경기 운영 방안도 고민이다. 

이 감독은 "당장 말씀드리는 것보다 코치들과 상의를 해야 한다. 아무래도 더 좋은 팀이 되려면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다른 선수들이 경기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남은 경기를 허투루 보낼 수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을 신중하게 고민해서 라인업을 구성해야 할 것 같다"며 선수들의 발전을 위해 시간을 쓰겠다고 밝혔다.



동점골의 주인공 박정인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이 감독은 "밖에서도 보면서 느꼈지만, 승리에 대한 욕심이나 득점에 대한 욕심이 많은 선수다. 어릴 때부터 (박)정인을 봤다. 조금만 더 발전한다면 충분히, 어쩌면 한국에 없는 유형의 스트라이커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공격수로서 가져야 할 좋은 부분들을 갖고 있다. 더 발전시킨다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끝으로 이 감독은 "기쁜 상황인데, 처음 말씀드린 것처럼 올해를 지내면서 느낀 부족한 것들이 생각났다. 내년 준비를 더 잘 하라는 의미로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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