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천, 김환 기자) 지난해 첫 K리그1 승격을 이뤄낸 부천FC1995가 다음 시즌도 K리그1에서 보낼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던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극적 무승부를 거두면서 홈에서 잔류를 확정 지은 것이다.
부천FC1995는 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추가한 부천은 승점 33점(7승12무16패)으로 광주FC(3승14무18패·승점 23)와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리면서 잔류를 확정했다. 광주가 남은 3경기에서 최대 추가할 수 있는 승점이 9점이기 때문에 자동으로 부천의 잔류가 확정됐다.
부천은 3-4-3 전형으로 나섰다. 김형근이 골문을 지켰고, 홍성욱, 패트릭, 이재원이 백스리를 구축했다. 김승빈과 티아깅요가 좌우 측면에, 김종우와 카즈가 중원에 배치됐다. 갈레고, 박정인, 바사니가 스리톱으로 출격했다.
포항은 3-5-2 전형을 꺼냈다. 황인재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박찬용, 전민광, 신광훈이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윙백은 완델손과 강민준. 김동진, 김승호, 니시야 켄토가 미드필드를 책임졌다. 조상혁과 주닝요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전 초반부터 중원 싸움이 치열했다. 중앙 미드필더가 한 명 부족한 부천은 전방의 바사니가 내려오는 식으로 숫자를 늘렸다. 두 팀 모두 공을 빼앗으면 곧바로 역습으로 연결하려고 했는데, 전환히 원활하게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의 첫 슈팅은 전반 17분이 되어서야 나왔다. 프리킥 키커로 나선 완델손이 먼 거리에서 직접 골문을 노리는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게 벗어났다.
부천은 전반 18분 박정인의 슈팅으로 반격했다. 뒷공간으로 빠져 들어가는 박정인을 향해 카즈가 패스를 띄워 보냈고, 박정인이 이를 잡아놓은 뒤 슈팅까지 날렸다. 그러나 박정인의 슈팅은 옆그물을 때렸다.
이어 전반 24분에는 바사니가 과감한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바사니는 전반 29분에도 문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면서 땅을 쳤다.
부천이 점차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부천은 전반전 초반과 달리 공을 소유하면 측면을 통한 빠른 역습으로 포항 수비를 흔들었다.
부천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39분 역습 끝에 갈레고의 얼리 크로스를 쇄도하던 박정인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임팩트가 정확하게 되지 않았다.
그러나 부천은 한 번의 치명적인 실수로 선제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수비의 핵심 패트릭의 자책골이 나온 것이다.
전반 42분 주닝요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걷어내려던 패트릭의 헤더가 오히려 부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공이 큰 포물선을 그리며 들어간 탓에 김형근 골키퍼도 공을 쳐다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
패트릭의 자책골로 전반전은 포항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포항이 후반전 이른 시간 추가골을 넣으면서 격차를 벌렸다.
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김동진의 패스를 받은 주닝요가 직접 공을 몰고 페널티지역 안까지 들어간 뒤 침착한 왼발 슈팅을 쏴 부천 골네트를 출렁였다.
부천은 후반 13분 코너킥 이후 흘러나온 공을 잡은 갈레고가 때린 왼발 강슛이 위로 높게 떠 아쉬움을 삼켰다.
갈레고는 후반 17분에도 한 차례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이 슈팅은 골키퍼가 쉽게 잡았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부천은 후반 23분 김종우와 김승빈을 불러들이고 안태현과 성예건을 투입했다.
포항은 같은 시간 신광훈을 진시우와 교체했다.
그럼에도 경기가 풀리지 않자 부천은 후반 30분 김민준을 바사니 대신 내보냈다.
포항은 후반 38분 김승호, 니시야 켄토, 조상혁을 기성용, 조르지, 트란지스카로 교체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부천이 경기 막판 한 골 만회했다. 후반 41분 김민준의 패스를 받은 갈레고가 마무리하며 역습에 마침표를 찍었다.
부천은 갈레고의 득점 직후 김동현과 정호진을 투입했다. 이재원과 카즈가 나왔다.
부천이 극적인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후반 45분 김민준이 페널티지역 왼편에서 내준 공을 박정인이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트린 것이다.
결국 경기가 2-2 무승부로 끝나면서 부천의 극적인 잔류가 확정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