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울산HD전 패배 원인을 자신에게 돌렸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35라운드 맞대결서 1-2로 패했다.
전반 중반 이동경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간 서울은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섰고, 이한도의 골로 균형을 맞췄으나 경기 종료 직전 야고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20승7무8패, 승점 67을 유지한 서울은 지난 33라운드에서 우승 확정 후 리그 2연패 늪에 빠졌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기동 감독은 "우리가 준비한 대로 경기는 잘 진행됐고 풀어갔다. 상대가 전반전에 내려서면서 사실 좋은 선수들이 5백을 섰을 때 고전했는데 후반에 해결책을 찾아 골까지 넣었다"면서도 "앞선에서 어려웠던 건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지쳐있었다. 교체로 변화를 주고 싶었지만 자원이 없었다"고 푸념했다.
이어 "리그 중이었으면 공격적으로 안 했을 거다. 오늘 패인은 내게 있다. 힘들어 하는 선수가 있으면 1점이라고 따고 갈려고 내려서 지켰을 텐데, 우리 홈이었고 계속 골을 넣으려고 했던 내 판단 미스다. 선수들은 잘 했다"고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주포 클리말라와 득점왕 경쟁 중인 야고가 후반 막판 결승골을 터뜨리며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우리도 경기를 하면서 클리말라를 도와주려면 야고를 막았어야 됐다. 야고가 후반에 들어온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래서 후반에 이한도를 넣었는데 아쉽다"면서 "우리와 경쟁하는 선수들이 골을 넣어서 선수들도 아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시즌 스쿼드가 두터워지기 위해 구단에 강하게 요구해야 할 부분이 있는지 묻자 김 감독은 "그런 부분은 인지하고 있다. 손정범 선수가 경기를 안 나가다보니 교체 자원에서 차이가 너무 많이 났다. 그런 건 구단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구단에 계속 요구를 하고 있다. 갑자기 좋은 선수가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다른 팀들도 원하는 좋은 선수를 데려오려면 돈도 많이 든다. 힘든 상황"이라며 "어떤 선수가 우리 팀에 어울리는지 고민하고 접근하는 걸로 알고 있다. 계속 노력해야 한다. 답은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서울 입단 후 데뷔골을 터뜨린 이한도에게는 "아무래도 힘이 있을 때 야고 쪽을 막으려고 넣었다. 골까지 넣었는데 1년을 끌고 오면서 경기에 못 나간다고 티를 내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선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오늘 좋은 결과로 끝나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최근에 출산도 했고, 세리머니도 했는데 져서 빛이 바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