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울산HD가 '챔피언' FC서울을 꺾고 2연승 신바람을 냈다. MVP 후보 이동경, 득점왕 후보 야고가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겹경사를 맞았다.
김현석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35라운드 맞대결서 이동경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이한도에게 동점포를 얻어맞았으나 야고의 추가골로 2-1 승리했다.
승점 3을 얻은 울산은 17승6무12패, 승점 57을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3위 대전과의 격차를 6점을 벌리며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반면 서울은 20승7무8패, 승점 67을 유지했으나 지난 33라운드에서 우승 확정 후 리그 2연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서울은 4-4-2 전형으로 나섰다. 구성윤이 골문을 지켰고 김진수, 야잔, 이상민, 최준이 백4를 구성했다. 안데르손, 바베츠, 황도윤, 정승원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문선민과 후이즈가 공격에서 득점을 노렸다.
원정팀 울산은 3-4-3 전형으로 맞섰다. 조현우가 변함없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김영권, 정승현, 트로야크가 백3를 구축했다. 조현택과 윤종규가 좌우 윙백으로 섰고 토마스, 박용우가 허리를 받쳤다. 이동경, 에릭, 이진현이 스리톱을 구성했다.
서울이 전반 8분 득점 기회를 잡았다. 김진수의 크로스를 후이즈 발끝에 걸렸으나 조현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13분에는 침투 패스를 받은 정승원이 오른발로 골대 반대편 구석을 노려 찼으나 이번에도 조현우 손 끝에 걸렸다.
울산은 빠른 템포의 패스로 서울 수비에 균열을 내고자 했으나 좀처럼 올라오지 못했다. 전반 16분 윤종규의 땅볼 패스를 침투하던 에릭이 달려들어 마무리 했지만 구성윤이 몸으로 막아냈다. 전반 19분 이동경의 돌파에 이은 왼발 슈팅은 서울 수비 몸에 걸렸다.
전반 21분 울산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역습을 통해 빠르게 공격을 전개한 울산은 왼쪽 측면을 공략했다. 조현택이 찔러주고 에릭이 내준 컷백을 달려들던 윤종규가 오른발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빗맞으면서 골대 오른쪽을 벗어났다.
울산이 조금씩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1분 뒤에는 토마스가 박스 왼쪽을 파고든 후 왼발로 대각선 슈팅을 때렸으나 이번에도 살짝 빗나갔다.
서울도 반격에 나섰다. 돌격대장 문선민이 하프라인부터 드리블로 공간을 만든 뒤 벌려줬다. 하지만 박스 안에서 정승원이 공을 잡을 때 울산 수비가 돌아서지 못하도록 잘 방어했다.
울산이 다시 좋은 기회를 자바았다. 전반 30분 이진현이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으나 노마크 위치에 있던 에릭의 머리에 살짝 스치고 지나갔다. 서울도 이동경의 핸드볼로 얻은 프리킥을 정승원이 처리했으나 슈팅이 높게 뜨고 말았다.
전반 36분 마침내 균형이 깨졌다. 주인공은 울산 에이스 이동경이었다. 왼쪽 측면에서 조현택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동경은 박스 왼쪽에서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반대편 하단 구석에 꽂아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리그 13호골로 서울전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2도움)에 성공한 이동경은 시즌 15골-15도움까지 각각 두 개씩만 남겨두게 됐다. 또한 지난 시즌 자신의 단일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25개)도 넘어섰다.
추가시간 1분이 주어졌다. 정승원이 간결한 원투패스로 울산 수비를 허물었고, 문선민에게 내줬으나 끝내 슈팅까지 나오진 못했다. 이렇게 울산의 리드로 전반 종료됐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후이즈 대신 조영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초반 중원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조금 더 기회를 많이 만든 쪽은 울산이었으나 결정적인 상황까지 가진 못하며 시간이 흘렀다.
후반 13분 서울이 균형을 맞추는 듯했다. 왼쪽 측면에서 안데르손이 올려준 크로스를 정승원이 절묘한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 오른쪽을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서울은 직후 이상민 대신 이한도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서울은 후반 20분 안데르손의 빠른 드리블 돌파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공을 이어 받은 황도윤의 슈팅이 위로 크게 뜨며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의 공격이 계속됐다. 3분 뒤 정승원이 골문 쪽으로 찔러준 공을 조영욱이 톡 찍어차는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조현우가 막아냈다. 이어 안데르손의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도 조현우를 뚫지 못했다.
울산도 선수 교체를 통해 새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이진현 대신 야고, 박용우 대신 보야니치가 들어갔다.
하지만 서울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후반 30분 코너킥 이후 박스 안에서 서울의 슈팅 세례가 이어졌다. 울산 수비가 육탄 방어로 막아냈으나 이한도의 슈팅까지 막지는 못했다. 이한도의 골로 서울은 1-1 균형을 맞췄다.
서울은 득점 후 짧고 빠른 템포의 패스로 울산을 공략했다. 후반 37분에도 안데르손이 울산 수비를 무너뜨리고 문선민에게 기회를 내줬다. 하지만 울산 수비가 한 발 먼저 걷어냈다. 1분 뒤에는 정승원이 환상적인 턴으로 압박을 벗겨낸 후 슈팅을 때렸으나 조현우가 막아냈다. 조영욱의 세컨드볼 슈팅도 골문을 벗어나며 균형이 유지됐다.
서울에게 주도권을 내줬던 울산이 경기 막판 천금 같은 골을 터뜨렸다. 후반 45분 하프스페이스로 침투한 토마스가 반대편으로 땅볼 패스를 내줬고, 이를 야고가 가볍게 밀어넣어 2-1을 만들었다. 시즌 17호골을 터뜨린 야고는 리그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일격을 허용한 서울은 추가시간 4분 동안 총공세에 나섰으나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경기는 울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