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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뜬공 처리=다이빙 캐치 성공 느낌?…"구자욱한테 수비 안 되냐고 농담하시더라" [KS5]

기사입력 2026.11.08 12:47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투혼'이 'V9'으로 결실을 맺기 직전이다. 베테랑들의 희생과 헌신이 팀 전체를 하나로 뭉치게 만들고 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삼성 3승1패) 5차전을 치른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안방 우승 축포를 노리는 중이다.

삼성은 앞선 3차전과 4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섰던 아리엘 후라도와 장찬희를 제외하고 투수진 전원이 출격을 준비 중이다. 2차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던 에이스 크리스 페덱까지 상황에 따라 투입, 트로피를 품겠다는 각오다.

박진만 감독은 5차전에 앞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페덱은 이기고 있을 때 나갈 거다. 언제 나갈 지는 보시면 알 것 같다"며 "원태인도 투구수나 이닝 제한은 없다. 포스트시즌에 선발투수, 불펜투수 멀티 이닝 등을 정해놓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은 2026시즌 전반기를 1위로 마치면서 페넌트레이스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KT가 후반기 승률 0.754로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까닭에 최종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에 만족해야 했다.

포스트시즌 직전에는 악재까지 겹쳤다. 올해 생애 첫 세이브왕에 오른 마무리 김재윤이 플레이오프 하루 전 어깨 부상으로 낙마, 전력 출혈이 컸다. 캡틴 구자욱까지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외야 수비 소화가 어려워 야수진 운영이 복잡해진 상황에서 클로저의 이탈은 치명적이었다. 준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통과한 KIA 타이거즈에게 플레이오프에서 밀릴 것이라는 예측이 주를 이뤘다.  

삼성은 일단 플레이오프를 혈투 끝에 3승2패로 통과,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따냈다. 하지만 대체 불가 주전포수 강민호가 옆구리 근육 부상을 당해 정상적인 타격이 어려운 핸디캡을 안게 됐다. 3주 이상 충분한 휴식을 취한 KT를 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분석이 쏟아졌다.

그러나 삼성의 저력은 무서웠다. 구자욱은 통증을 참고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력질주가 힘든 상황에서도 한 베이스를 더 얻기 위해 달리는 모습은 후배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강민호도 아픔을 잊고 안방을 지키면서 안정적으로 투수들을 이끌었다. 최고참 최형우는 만 43세의 나이에 가을야구 내내 좌익수 수비까지 소화하면서 후배들에게 울림을 줬다.

최형우의 경우 박진만 감독에게 "죽을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지면서도 안정적인 수비력을 뽐내면서 삼성 선수들에게 '홈런급' 기쁨을 심어줬다. 

구자욱은 "플레이오프부터 팀이 하나가 된 게 느껴진다. 집중해서 잘 준비한 것들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며 "나뿐 아니라 모두가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내가 무언가를 한 게 아니라 원팀으로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내야수 전병우는 "선배들의 투혼이 큰 울림을 줬다. 민호 형은 물론이고 최형우 형도 몸이 100%가 아닐 텐데 참고 이겨내고 있다. 구자욱도 마찬가지다. 이 선수들을 보면서 후배들이 '아프다'는 말을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또 "최형우 형이 뜬공을 잡으면 더그아웃 분위기가 엄청 좋아진다. 거의 다이빙 캐치를 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며 "형우 형도 많이 힘든지 농담으로 구자욱한테 '수비 안 되냐?'라고 물어보시긴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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