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여수, 권동환 기자) 일본 배드민턴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 야마구치 아카네가 예상대로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코리아 오픈(슈퍼 500) 여자단식 결승에 올랐다.
세계 1위 안세영이 아케치 히나(일본·세계 16위)를 준결승에서 누르면 한국과 일본의 에이스가 통산 40번째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야마구치는 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시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코리아 오픈 여자단식 준결승 1경기에서 린샹티(대만·세계 18위)를 35분 만에 게임스코어 2-0(21-16 21-12)으로 제압했다.
야마구치는 이번 대회 초반 다소 고전했으나 경기를 치르면서 기량이 살아나 4강까지 내달린 상태였다.
1회전(32강)에서 세계 52위 로신양(홍콩)을 맞아 1게임을 12-21로 내주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2게임과 3게임을 21-13, 21-15로 따돌리면서 2회전에 올랐다.
16강에선 세게 45위 안몰 카르(인도)를 33분 만에 게임스코어 2-0으로 이겼으며, 8강에선 니 카덱 프라티위(인도네시아·세계 65위)를 역시 34분 만에 게임스코어 2-0으로 이겼다.
린샹티는 4강까지 오는 도중에 한국 선수를 두 번이나 제압했다.
1회전에서 세계 74위 김민지를 2-0으로 이긴 린샹티는 16강에서 무티아라 푸스피타사리(인도네시아·세계 99위)를 1시간8분 혈투 끝에 2-1로 이겼다. 8강에선 세계 61위 김민선을 맞아 32분 만에 게임스코어 2-0(21-6, 21-8)로 돌려세웠다.
이날 경기는 158cm로 체구는 작지만 스피드와 기술이 빼어난 야마구치와 169cm로 타점이 높고 힘이 좋은 린샹티가 결승 티켓을 놓고 붙은 모양새였다.
린샹티가 초반 강하게 저항했으나 야마구치가 시간이 흐를 수록 이를 뚫어내고 결승까지 내달렸다.
야마구치는 1게임 6-6에서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야마구치의 하프스매시와 네트 앞 플레이가 린샹티의 느린 발을 제압해 나갔다.
린샹티가 16-19까지 쫓아가며 안간힘을 썼으나 야마구치가 상대의 서브를 영리한 리시브로 받아내 게임포인트에 도달한 뒤 하프스매시를 떨어트리며 1게임에서 웃었다.
야마구치는 2게임에서도 6-4로 앞선 상태에서 4연속 득점을 하며 린샹티의 추격을 뿌리치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점수 차를 점점 벌리며 낙승했다.
야마구치는 코리아 오픈과도 인연이 깊다. 19살이던 지난 2016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단식에 새로운 강자가 출현했음을 알렸기 때문이다.
9년이 흐른 지난해 9월엔 수원에서 열린 2025년 대회 결승에서 안세영을 2-0으로 완파하고 통산 2회 우승을 달성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한 올해 대회에선 생애 첫 코리아 오픈 2연패를 노린다.
안세영이 결승에 올라 야마구치와 격돌하면 한국 배드민턴 팬들이 기대하는 '월드클래스 매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야마구치는 안세영과 총 39번 붙어 15승24패로 열세다. 지난해 코리아 오픈에서 이길 때만 해도 15승14패로 우위를 점했으나 이후 안세영이 10차례 맞대결을 모두 이기면서 통산 전적 균형이 많이 깨졌다.
2025 덴마크 오픈 준결승, 2025 월드투어 파이널스 조별리그, 2025 월드투어 파이널스 준결승, 2026 싱가포르 오픈 결승, 2026 인도네시아 오픈 결승, 2026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2026 중국 마스터즈 준결승,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단체전 준결승,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개인전 여자단식 결승, 2026 덴마크 오픈 결승 등 최근 10차례 대결에서 안세영에 모두 졌다.
다만 아시안게임 결승이나 지난달 덴마크 오픈 결승 등에선 야마구치가 한 게임을 따내는 등 안세영을 끝까지 밀어붙이며 명승부를 펼친 적도 있어 이번 코리아 오픈 결승에서 둘의 리턴매치가 성사되면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진남체육관엔 야마구치가 등장할 때 많은 박수가 쏟아지는 등 그의 클래스를 존중하는 팬들이 많았다. "야마구치 화이팅" 외침까지 흘러나올 정도였다.
야마구치의 훌륭한 기술이 나올 땐 관중석에서 '와~' 탄성이 터지기도 했다.
야마구치는 8일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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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