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1-0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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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살아나니 삼성 웃었다!…김영웅 "나도 주인공이 되고 싶었어, 꼭 대구서 우승 목표" [KS5]

기사입력 2026.11.08 10:49 / 기사수정 2026.11.08 10:59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거포 3루수' 김영웅이 드디어 침묵을 깼다. 팀이 안방 우승 축포를 터뜨릴 수 있는 결정적인 한 방을 쳐내면서 그동안 쌓였던 마음의 짐을 어느 정도 털어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지난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KT 위즈를 10-5로 이겼다. 2차전과 3차전에 승리에 이어 시리즈 3연승을 질주, 8일 5차전까지 잡으면 안방 라팍에서 트로피를 품을 수 있게 됐다.

김영웅은 이날 6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차전 3타수 2안타 1볼넷 이후 2차전 2타수 무안타, 3차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가운데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을 향한 신뢰를 여전히 유지했다.

김영웅은 사령탑의 믿음에 부응했다. 4차전 1회말 1-1 동점 상황에서 KT 선발투수 로건 앨런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작렬, 삼성에 2-1 리드를 안겼다. 

삼성은 김영웅의 적시타 이후 류지혁의 몸에 맞는 공 밀어내기, 김도환의 3타점 2루타 등을 묶어 순식간에 6-1로 달아났다. 게임 초반 승기를 잡고 쉽게 경기를 풀어간 끝에 승전고를 울렸다.



김영웅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면서 '오늘의 타격감 상' 상금 100만원과 과자 5박스를 부상으로 챙겼다. 8일 5차전에서도 선발 3루수로 나서 핫코너를 지킬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영웅은 4차전 종료 후 "1회말 타석에 들어갈 때는 긴장과 설렘이 딱 반반이었다. 솔직히 초반에 상대 선발투수(로건)를 무너뜨려야 한다는 생각이 정말 컸다. 내가 못 쳐서 흐름이 끊기면 어렵게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선발투수 장찬희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내가 결승타를 친 것보다 찬희가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게 더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영웅은 입단 3년차였던 2024시즌 28홈런을 쳐내면서 유망주 껍질을 깨뜨렸다. 리그를 대표하는 신흥 거포 3루수로 성장했고, 2025시즌에도 22홈런을 기록하면서 삼성 타선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김영웅은 2026시즌 시범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3년 연속 20홈런에 대한 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부상과 슬럼프가 겹치면서 57경기 타율 0.167(186타수 31안타) 5홈런 18타점 OPS 0.496으로 고개를 숙였다.



김영웅은 정규리그에서의 아쉬움을 가을야구에서 만회하고자 했다. KIA 타이거즈와 맞붙은 플레이오프 기간 4차전 수비 실책으로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5경기 타율 0.308(13타수 4안타)로 타격감을 어느 정도 끌어올렸다. 한국시리즈에서도 4차전 결승타로 한층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김영웅은 "마음고생은 정규리그 때만 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그냥 한 경기 한 경기 이겨야 하는 것만 생각하고, 결과에 주눅 들지 않으려 했다"며 "감독님께서 시즌 내내 내가 안 좋을 때 격려해 주셨다. 가을야구에서도 내가 딱히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게 아닌데 계속 기회를 주셔서 솔직히 정말 보답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또 "오늘 4차전은 정말 내가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팀이 우승했을 때 형들이 다 해줘서 따라가는 것보다 나도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전날 밤 자기 전에 들더라. 뭔가 마음이 편해졌다. 중요할 때 쳐서 너무 기뻤다. (6차전과 7차전이 열리는) 수원으로 가지 않고 꼭 5차전에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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