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닥터X' 10화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가 8인의 의료진이 힘을 합쳐 불가능에 가까웠던 소아암 환자의 초고난도 수술을 성공시키며 안방극장에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지난 7일 방송된 '닥터X' 10화에서는 계수정(김지원 분)을 비롯해 장희숙(이정은), 부승권(손현주), 박태경(김우석), 조원진(이진희), 도윤식(김영민), 배흥곤(이성욱), 김성진(허준석) 등 8명의 의사가 한마음으로 뭉쳐 8세 소아암 환자 이현아(이채유)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오직 아이를 살리겠다는 목표 하나로 뜻을 모은 의료진의 모습이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날 '닥터X' 10화 시청률은 최고 20.2%를 기록하며 20% 고지를 넘어섰다.
전국과 수도권 기준 시청률은 모두 17.7%로 집계됐으며, 동시간대 1위는 물론 5주 연속 전 채널 프로그램 시청률 정상에 올랐다. 2049 시청률 역시 최고 8%, 평균 7.2%를 기록하며 동시기 최고 화제작의 면모를 보였다. (닐슨코리아 기준)
방송은 과거 장희숙이 계수정에게 의사의 사명감을 일깨워주던 장면으로 시작됐다. 총성과 폭발음이 이어지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장희숙은 "이 환자에겐 지금 너 하나뿐이고, 그래서 전부다. 의사는 그런 존재야"라며 수술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계수정의 곁을 지켰다.
시간이 흘러 현재, 계수정은 장희숙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8세 소아암 환자 이현아를 살리기 위해 수술에 매달렸다. 하지만 여섯 개의 장기를 몸 밖으로 꺼내 종양을 제거한 뒤 다시 이식해야 하는 전례 없는 수술을 진행하기에는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했다. 장희숙과 도윤식이 합류했지만, 수술을 감당하기에는 여전히 일손이 모자랐다.
그때 전공의 결의회에 참석했던 부승권과 배흥곤이 투표장을 떠나 수술실로 향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부승권은 "오늘 수술이 돌아가는 곳이 딱 한 곳 있습니다. 거대한 수술실에 작은 아이가 누워 있습니다. 우리가 진짜 외과의라면 어디에 있어야 합니까? 이것이 제 선택입니다"라고 말하며 환자의 곁을 택했다.
권력과 이해관계가 얽힌 투표장보다 생명이 걸린 수술실을 우선한 그의 결정은 의사로서의 신념을 드러냈다. 두 사람의 등장에 도윤식은 "현아야, 너는 살았어!"라고 외치며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수술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려는 순간 목련회가 병원에 들이닥치면서 또 다른 난관이 닥쳤다. 구본평(최광일 분)을 비롯한 목련회 주요 인사들이 수술 중단을 요구한 것.
이에 계수정은 "난 반드시 현아가 어른이 되게 해줄 겁니다"라며 물러서지 않았고, 부승권 역시 참관실에 있는 구본평을 향해 "원장의 직권으로 이 수술 끝까지 진행합니다"라고 선언했다.
의료진은 목련회의 압박에도 수술을 이어갔다. 여기에 응급의학과 교수 김성진까지 합류하면서 병원장부터 인턴까지 총 8명의 의사가 한자리에 모였다. 각자의 위치와 이해관계를 뒤로하고 아이를 살리기 위해 힘을 합친 이들은 오랜 사투 끝에 마침내 고난도 수술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혼자서는 해낼 수 없었던 일을 함께 완수한 의료진의 연대가 감동을 더했다.

SBS '닥터X'
수술 이후 계수정에게도 변화가 찾아왔다.
그동안 친목을 위한 행동을 거부해왔던 그는 수술에 참여한 동료들과 회식 자리를 함께하고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인사를 건넸다. 혼자서는 불가능했던 수술을 함께 해낸 이들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 것.
의료진 역시 각자의 방식으로 수술의 의미를 되짚었다. 도윤식은 "내가 한 일이 뭔가 꿈 같아서"라며 "오늘 사람을 구했어. 한 아이의 생명을 구했어"라고 말해 의사로서 지켜야 할 사명과 생명의 가치를 되새겼다.
수술은 성공했지만 병원 내부의 갈등은 끝나지 않았다. 목련회는 수술의 위험성과 IRB 승인 여부, 병원이 허가하지 않은 외부 의료진의 참여 등을 문제 삼았다. 구서대병원 소속 의료진에게 징계를 내리는 한편 계수정에게는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이현아의 어머니(문예원)가 수술에 참여한 의사들뿐 아니라 구서대병원 본원과 분원, 재단까지 모두 고소하겠다고 나서며 반격을 예고했다.
이는 장희숙과 미리 뜻을 맞춘 대응이었다. 이현아의 어머니는 본원에서 더는 치료 방법이 없다는 이유로 딸이 분원으로 보내졌던 사실을 언급하며 병원과 재단에도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결국 목련회는 의료진에 대한 징계 조치를 보류하면서 상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방송 말미에는 계수정과 박태경, 조원진을 놀라게 한 인물 김승효(전국환)가 등장했다.
그는 계수정이 과거 몸담았던 의료봉사 단체 '화이트 윙즈'의 창립자로, 제3국에서 인도주의 의료 활동을 펼치며 '이 시대의 위대한 선의', '신의'로 불리는 인물이다. 심장 이식 수술을 받기 위해 구서대병원을 찾은 김승효는 보호자로 조원진을, 집도의로 계수정을 지목해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이어 '햇살 인턴'으로 불리던 박태경의 뜻밖의 행동이 충격을 안겼다. 잠든 김승효의 얼굴을 베개로 눌러 질식시키려 한 것. 이를 목격한 조원진은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았고, 뒤늦게 수술실에 들어온 계수정이 다급히 박태경을 막아섰다.
그 순간 눈을 뜬 김승효는 계수정을 향해 "오랜만이구나, 닥터X"라고 인사를 건넸다. 베일에 싸인 네 사람의 과거와 김승효의 등장 배경에 궁금증을 남긴 채 엔딩을 맞았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마지막 이야기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