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1-0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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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 안 깎고 있는 구자욱 "총격전도 총력전도 준비 다 됐다…무조건 대구서 우승!" [KS4]

기사입력 2026.11.08 00:20 / 기사수정 2026.11.08 00:59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캡틴' 구자욱이 그토록 꿈꿔왔던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 입맞춤에 1승만을 남겨뒀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삼성 2승1패) 4차전에서 KT 위즈를 10-5로 이겼다. 2차전과 3차전에 이어 3연승을 질주, 안방 우승 축포를 눈앞에 두게 됐다.

구자욱은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삼성이 0-1로 끌려가던 1회말 1사 2루에서는 KT 선발투수 로건 앨런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찬스를 연결해 줬다.   

삼성은 구자욱의 볼넷 출루 이후 2사 1·2루에서 르윈 디아즈와 김영웅의 연속 1타점 적시타, 이재현의 볼넷, 류지혁의 몸에 맞는 공 밀어내기, 김도환의 3타점 2루타가 쉴 새 없이 터지면서 6-1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구자욱은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선두타자로 나와 로건을 강판시키는 좌전 안타를 생산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삼성이 9-4로 앞선 7회말 1사 1루에서는 일본 우완 스기모토를 상대로 좌중간을 깨끗하게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면서 승기를 삼성 쪽으로 완전히 가져왔다.



구자욱은 4차전 종료 후 "내 앞 타순에 박승규가 오늘 너무 잘 쳐준 덕분에 타석에 편하게 들어갈 수 있었다"며 "우리 팀이 플레이오프부터 정말 하나가 됐다는 게 느껴진다. 모두 다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면서 열심히 하니까 준비한 부분들이 잘 나타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자욱은 2026시즌 114경기 타율 0.371(420타수 156안타) 15홈런 102타점 6도루 OPS 1.039로 리그 최정상급 타자의 면모를 뽐냈다. 다만 지난 9월 3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치며 후반기 막판을 재활에 전념할 수밖에 없었다.

구자욱은 다행히 포스트시즌 시작 전 실전을 소화할 수 있는 상태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외야 수비 소화와 베이스 러닝 시 전력질주는 아직 불가능했다. 플레이오프부터 지명타자로 타격에만 전념 중인 가운데 점점 더 방망이가 뜨거워지고 있다. 

삼성은 이제 오는 8일 5차전을 이기면 2014시즌 이후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품을 수 있다. 구자욱은 2015년 1군 데뷔 후 준우승만 두 차례 맛봤던 아픔을 자신이 나고 자란 대구에서 풀어낼 기회를 잡았다. 



구자욱은 "우리 삼성 팬들에게 꼭 대구 홈에서 트로피를 드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우승을 만끽하고 싶다"며 "체력적으로 힘든 건 없다. 내일까지 집중해서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구자욱은 현재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일부러 수염도 깎지 않고 있다. 반드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뤄내고 기분 좋게 면도기를 들려 한다.

구자욱은 "총격전이든 총력전이든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 이 분위기를 살려서 5차전에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며 "처음에는 깜빡하고 면도를 안 했는데 한국시리즈 2차전부터 팀이 계속 이겨서 수염을 안 깎았다. 면도는 우승하고 하겠다"고 유쾌한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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