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1-0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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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유격수 이동' KIA, 마무리캠프 최대 과제는 이것…오키나와서 해답 얻을까

기사입력 2026.11.08 08:00

3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2회초 KIA 김도영이 삼성 최형우의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2회초 KIA 김도영이 삼성 최형우의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2027시즌 유격수로 포지션을 옮길 예정인 가운데, KIA의 새로운 주전 3루수 찾기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 중인 마무리캠프를 통해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캠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선수단 본진이 지난 1일 출국한 데 이어 외야수 박정우를 포함한 추가 인원 7명이 4일 합류했다. 이범호 감독도 5일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KIA가 이번 캠프에서 풀어야 할 과제는 적지 않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3루수 경쟁이다. 기존 주전 3루수 김도영이 2027시즌 유격수 전환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주인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17일 오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8회초 KIA 김도영이 LG 구본혁의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7일 오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8회초 KIA 김도영이 LG 구본혁의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22년 1차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김도영은 고교 시절 유격수로 활약했다. 다만 프로 입단 이후에는 주로 3루수를 맡았다. 김도영이 입단했을 당시 박찬호(현 두산 베어스)가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고 있었고, KIA는 팀 내야진 구성과 선수의 성장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김도영을 3루수로 기용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박찬호가 2025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를 통해 팀을 떠났고, KIA는 올 시즌 내내 유격수 문제를 안고 있었다. 확실한 주전 유격수를 찾지 못하면서 내야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KIA로서는 김도영의 유격수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만한 시기가 찾아온 셈이다.

김도영은 데뷔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2024년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실책이 30개에 달했지만, 올해는 10개로 줄이는 등 한층 안정된 수비를 선보였다.

물론 3루수와 유격수의 수비 부담은 다르다. 유격수는 넓은 수비 범위를 책임져야 하고, 타구 판단과 송구 정확도 등 여러 측면에서 높은 수준의 수비 능력이 요구된다. 김도영이 3루수로서 안정감을 찾았다고 해도 유격수 전환 이후 적응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그럼에도 KIA는 김도영의 유격수 전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5월 "김도영 본인도 유격수 위치에서 훈련을 하면 느낌이 괜찮다고 하더라. 내년에는 주전 유격수를 시킬 생각으로 준비시키려고 한다"며 김도영에게 유격수를 맡기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 기아 타이거즈에서 이호민(경남고)이 1라운드 3순위로 지명된 뒤 소감을 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 기아 타이거즈에서 이호민(경남고)이 1라운드 3순위로 지명된 뒤 소감을 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도영이 유격수로 자리를 옮긴다면 자연스럽게 3루수 자리에 공백이 생긴다. KIA로서는 새로운 주전 3루수를 찾아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이번 마무리캠프에 참가한 신인 이호민이 주전 3루수로 자리 잡는 것이다.

지난 9월 열린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이호민은 장타력뿐만 아니라 뛰어난 콘택트 능력까지 갖춘 우타 거포 유망주다. 타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향후 KIA 타선의 중심을 책임질 수 있는 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제대회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호민은 지난 9월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7타점과 5득점으로 대회 최다 타점과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중심타선에서 맹활약하며 한국 대표팀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내년에 김도영이 유격수로 포지션을 옮긴다는 얘기를 했기 때문에 이호민이 와서 3루수 자리를 잡고 성적을 낸다면 너무 빠른 기대일 수는 있겠지만 그것만큼 좋은 상황은 없는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호민 역시 3루수 수비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호민은 "지금까지 1년 동안 3루수를 해왔기 때문에 3루가 좀 더 편한 것 같다. 타구에도 어느 정도 적응했다. 1루수를 하면서도 느꼈지만 빠른 타구를 잡는 것에는 부담이 없었다. 그런 부분은 걱정하지 않는다"며 "풋워크나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함은 아직 부족한 것 같다. 경험을 많이 쌓는다면 충분히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7회말 1사 KIA 박민이 포구실책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7회말 1사 KIA 박민이 포구실책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호민 외에도 주전 3루수 자리를 노릴 만한 선수들은 있다. 대표적인 후보는 내야수 박민이다. 2020년 2차 1라운드 6순위로 KIA에 입단한 박민은 지난해와 올해 1군에서 경험을 쌓았다. 여러 내야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직 타격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도 91경기에 출전해 182타수 35안타 타율 0.192, 3홈런, 22타점, 출루율 0.261, 장타율 0.275에 그쳤다.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공격력 향상이 필요하다.

이밖에 이번 마무리캠프 명단에 포함된 박종혁, 이호연, 정현창 등도 3루 수비가 가능한 자원이다. 마무리캠프 명단에서 제외된 변우혁 역시 주전 3루수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과연 KIA는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새로운 주전 3루수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치열한 경쟁 속에서 누가 존재감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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