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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과는 다르다' 김도영, 다시 도쿄돔으로…"거기서 내가 설욕해야" 2026년 마지막 도전서 웃을까

기사입력 2026.11.08 06: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3년 전과는 상황이 달라졌다. 당시에는 국제대회 경험을 쌓아가던 유망주였지만, 이제는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타자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2026년 마지막 무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려고 한다.

김도영은 지난 5일 2026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합류했다. 6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 7일 울산 웨일즈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까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훈련을 이어간 뒤 9일 대회가 열리는 일본 도쿄로 출국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APBC는 12일부터 15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개최된다. 한국, 일본, 대만, 호주 등 총 4개국이 참가한다. 각 팀은 예선에서 3경기씩 풀리그를 치르며, 상위 1~2위 팀은 결승전, 3~4위 팀은 3위 결정전에서 맞붙는다.



김도영은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정규시즌 135경기에 출전해 496타수 153안타 타율 0.308, 45홈런, 118타점, 11도루, 출루율 0.413, 장타율 0.647을 기록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정규시즌 MVP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9타수 3안타 타율 0.333, 3홈런, 8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시리즈 MVP의 영예를 안았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20타수 7안타 타율 0.350,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국제대회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3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9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며 국제 경쟁력을 확인했다. 한국이 WBC 8강 진출과 아시안게임 5연패라는 성과를 거두는 데 힘을 보탰다.



김도영은 지난 1일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을 끝으로 소속팀 일정을 마무리했지만, 짧은 휴식만 취한 뒤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번에는 KIA 동료인 투수 김태형과 성영탁, 외야수 박재현도 함께한다.

체력적인 부담이 없을 수는 없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물론, 두 차례 국제대회까지 소화했기 때문이다. 7월 중순 올스타 브레이크와 8월 초 폭염 브레이크를 제외하면 제대로 쉴 시간조차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김도영은 APBC 출전을 마다하지 않았다. 올해 마지막 국제대회까지 소화하며 자신의 2026시즌을 의미 있게 마무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특히 이번 대회가 열리는 도쿄돔은 김도영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 장소다. 2023년 APBC 당시 입단 2년 차였던 김도영은 생애 첫 국제대회를 경험했다. 하지만 15타수 3안타 타율 0.200, 1타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는 연장 10회초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쪽 엄지손가락을 다치는 불운까지 겪었다. 귀국 후 병원 검진 결과 왼쪽 엄지 중수지절관절 내측 측부인대 파열 및 견열골절 진단을 받았다.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많은 것이 달라졌다. 김도영은 KBO리그 정상급 타자로 성장했고, 여러 국제대회를 경험하며 대표팀에서도 자신의 입지를 넓혔다. 2023년보다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도쿄돔에 선다.

김도영 역시 이번 대회를 통해 3년 전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APBC 출전에 대해 "거기서 내가 설욕전을 해야 한다. 가야 할 이유가 많다. 재밌다"며 "APBC에서 크게 다쳤다 보니까 그런 것도 있고 올해는 정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아서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2026년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국제대회를 거치며 또 한 번 성장했다. 이제 남은 건 올해 마지막 무대인 APBC다. 3년 전 도쿄돔에서 아쉬움을 삼켰던 김도영이 이번에는 기분 좋은 기억을 남기며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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