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참가 중인 투수 트레버 바우어가 여러 차례 미국 메이저리그(MLB) 복귀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불발됐다고 털어놨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 등에 따르면 바우어는 5일 도미니카공화국 팟캐스트 '롬피엔도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야구계 관계자들도, 프런트 직원들도, 단장들도, 코치들도, 선수들도 모두 '우리는 네가 왔으면 좋겠다. 너와 계약하고 싶다. 지금 당장이라도 계약하고 싶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허락받지 못했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1991년생인 바우어는 2012년부터 2021년까지 MLB 통산 222경기(선발 212경기) 1297⅔이닝 83승 69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LA 다저스에서 경력을 쌓았다. 신시내티 소속이었던 2020년에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3년 총액 1억200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바우어는 계약 첫해 위기를 맞았다. 2021시즌 도중 성폭행 의혹을 받았고, MLB 사무국으로부터 행정 휴직 처분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검찰은 2022년 2월 바우어를 불기소 처분했지만, MLB 사무국은 별도의 조사 끝에 그해 4월 바우어에게 32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바우어가 항소하면서 징계는 194경기로 줄어들었다. 이미 행정 휴직과 출장 정지로 상당 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만큼 2023시즌부터 MLB 복귀가 가능해졌지만, 다저스가 그를 방출했고 이후 어느 MLB 구단과도 계약하지 못했다.
이후 바우어는 일본프로야구(NPB), 멕시코 리그, 미국 독립리그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또한 한국 KBO리그 진출설에 휩싸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 초 바우어의 에이전트가 "복수의 일본 구단뿐 아니라 멕시코, 한국, 대만 팀에서도 제안이 있었다"며 "바우어는 미국 본토에서 다시 던지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는 주장한 것이다.
다만 KBO리그 구단이 '사생활 리스크'가 있는 바우어에게 실제로 관심을 보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외에서 뛰는 와중에도 바우어는 꾸준히 MLB 복귀 의사를 나타냈지만, 아직 빅리그 무대로 돌아가지 못했다. 바우어의 주장에 따르면 구단 실무진의 영입 의사가 있었음에도 구단주들의 반대가 결정적인 걸림돌이었다.
바우어는 "단장을 포함해 구단 사람들이 모두 나를 영입하는 데 찬성하고 그 이야기를 구단주에게 제안해도, 구단주는 '안 된다'고 한다"며 "지난 1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구단 중에서도 '우리 팀에 바우어가 필요하다. 그를 영입하자'고 말한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들에게 돌아온 답은 '다시 그의 이름을 꺼내면 그 자리에서 해고하겠다. 다시는 그 이야기를 꺼내지 마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바우어는 자신의 MLB 복귀가 단순히 개별 구단의 판단 때문에 무산된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누구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리그가 구단주들에게 '저 선수와 계약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구단주들은 자신들의 구단 가치를 높이기 위해 리그에 의존하고 있다"며 MLB를 비판했다.
바우어는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분명하다. 왜 나를 뛰지 못하게 하는지 맨프레드 커미셔너에게 물어봐 달라. 나도 이유를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바우어는 에스트레야스 오리엔탈레스 소속으로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다. 성적은 2경기 7이닝 평균자책점 2.57이다.
사진=에스트레야스 오리엔탈레스 SNS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