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1-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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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배만 남았다!' 삼성, 박승규 3타점+이재희 완벽 구원→10-5 완승으로 우승까지 1승 [KS4:스코어]

기사입력 2026.11.07 17:13 / 기사수정 2026.11.07 17:18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삼성 2승1패) 4차전에서 승리, 우승에 1승만 남겨뒀다. 사진 김한준 기자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삼성 2승1패) 4차전에서 승리, 우승에 1승만 남겨뒀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난타전 끝에 KT 위즈를 꺾고 안방에서 '우승 축포'를 터뜨릴 채비를 마쳤다. 12년 만의 한국시리즈 정상 정복에 1승만을 남겨뒀다. 

삼성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삼성 2승1패) 4차전에서 KT를 10-5로 이겼다. 1차전 7-8 석패 이후 2차전 연장 12회 3-2, 3차전 5-1 승리의 기세를 몰아 3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우완 루키 장찬희가 4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1실점 깜짝 호투를 펼치면서 게임을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기 전 마운드를 내려가기는 했지만, 4차전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삼성 불펜에서는 이재희의 '배짱투'가 빛났다. 이재희는 5회초 1사 만루에서 투입돼 실점을 막고 이닝을 끝낸 뒤 7회까지 KT 타선을 봉쇄하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 루키 장찬희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삼성 2승1패) 4차전에 선발등판,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우완 루키 장찬희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삼성 2승1패) 4차전에 선발등판,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삼성 타선은 김지찬 3타수 1안타 3볼넷 2득점, 박승규 4타수 3안타 3타점, 구자욱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르윈 디아즈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김영웅 3타수 1안타 1타점, 이재현 1안타 4볼넷 2득점, 류지혁 1볼넷 1타점 2득점, 김도환 2타수 1안타 3타점 등으로 고르게 제 몫을 해줬다. 

반면 KT는 선발투수 로건 앨런이 1이닝 5피안타 3볼넷 1사구 6실점으로 믿기지 않는 부진을 보이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뺏겼다. 불펜진도 덩달아 제구 난조로 자멸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KT 타선도 삼성과의 화력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특히 7-4까지 쫓아간 5회초 1사 만루에서 베테랑 김상수와 허경민이 나란히 범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장진혁 2번카드' 승부수 KT, 최원준-허경민 선발 복귀로 타선 강화

KT는 최원준(지명타자)~장진혁(좌익수)~안현민(우익수)~샘 힐리어드(중견수)~김현수(1루수)~김상수(2루수)~허경민(3루수)~한승택(포수)~장준원(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로건 앨런이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가장 눈에 띈 건 장진혁의 2번타자 배치였다. 장진혁은 2차전과 3차전에 대타로 출전해 모두 안타를 기록하면서 좋은 타격감을 뽐내고 있었다. 이강철 감독은 장진혁이 중심 타선 앞에 최대한 많은 출루를 해주길 기대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2차전 외야 수비 중 펜스 충돌 후 왼손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최원준은 3차전에서 선발 제외된 것과 다르게 4차전은 지명타자로 나섰다. 가슴 쪽 담증세로 3차전에 결장한 베테랑 내야수 허경민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철 감독은 "장진혁이 대타로 두 번 나갔을 때 타석에서 타이밍이 좋았다. 김민혁은 고관절 쪽이 타이트 한 게 있다. 못 나갈 정도는 아니고, 대수비와 대타는 다 가능하다"고 말했다. 

◆열아홉 루키 앞세운 삼성, 강민호 벤치 출발 속 김도환 역할 변수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박승규(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김도환(포수)이 스타팅으로 나왔다. 선발투수는 열아홉 루키 장찬희가 마운드에 올랐다.

박진만 감독은 플레이오프부터 옆구리 부상으로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닌 강민호를 4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전날 야간 경기 후 이튿날 낮경기 선발 출전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김도환이 대신 선발포수로 마스크를 썼다.



3루수로는 슬럼프에 빠져 있는 김영웅을 그대로 밀고 갔다. 박진만 감독은 2차전 선발투수였던 크리스 페덱, 3차전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 5차전 선발투수로 예정된 원태인을 제외하고 불펜을 총동원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박진만 감독은 "전날 야간 경기 후 오늘 2시 경기다. 강민호 정말 쓰러질 것 같았다. 타이밍상 쉬어가야겠다고 생각해서 (김)도환이를 라인업에 넣었다"며 "페덱이나 후라도, (원)태인이 빼고 오늘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을 초반부터 대기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기선 제압은 KT, 장진혁 솔로포로 리드 잡았다

KT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개인 통산 첫 포스트시즌 선발 출전에 나선 장진혁이 '사고'를 쳤다. 장진혁은 삼성 선발 장찬희를 상대로 선제 솔로 홈런을 작렬, 팀에 1-0 리드를 안겼다.

장진혁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장찬희의 4구째 144km/h짜리 직구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풀 스윙으로 연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아치를 그려냈다.



KT는 2차전과 3차전 연이은 패배로 분위기가 다소 침체돼 있었던 상황에서 깜짝 선발 카드였던 장진혁의 한방으로 기분 좋게 4차전을 출발했다.

장찬희는 장진혁에게 피홈런을 내준 뒤 안현민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흔들렸다. 다만 계속된 1사 1루에서 힐리어드를 2루수 뜬공, 김현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1회초를 끝냈다.

◆빠르게 반격한 삼성, 로건 무너뜨리고 빅이닝!...안현민 타구 판단 미스로 눈물 흘린 KT

KT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삼성은 1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의 안타로 실점 후 곧바로 반격을 개시했다. 박승규의 희생 번트 성공으로 득점권에 주자가 놓였고, 구자욱의 볼넷 출루로 1사 1·2루 찬스를 이어갔다.

삼성은 최형우가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디아즈가 클러치 본능을 발휘했다. 디아즈의 깨끗한 중전 안타 생산으로 2루에 있던 김지찬이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1-1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삼성은 동점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김영웅의 1타점 적시타로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이재현의 볼넷 출루 후 2사 만루에서 류지혁의 몸에 맞는 공 밀어내기로 한 점을 더 추가,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로건이 김도환에게 외야 뜬공을 유도, 길고 길었던 1회말 수비를 끝낼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우익수 안현민이 낙구 지점 포착에 실패, 보이지 않는 실책으로 주자일소 3타점 2루타를 삼성에 헌납했다. 

삼성은 순식간에 6-1로 도망가면서 초반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장찬희도 타선 득점 지원에 힘을 얻은 듯 2회초와 3회초 KT 공격을 연이어 삼자범퇴로 봉쇄하고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삼성은 3회말 무사 1·2루에서 김도환의 희생 번트 시도가 병살타로 이어지면서 주춤했지만, 이재현의 볼넷으로 재차 주자를 모았다. 이어 박승규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면서 7-1로 달아났다.



◆장찬희 카드 대성공 삼성, 빠른 투수교체는 실패...승부는 미궁 속으로 

장찬희의 구위에 눌려있던 KT는 4회초 1사 후 힐리어드의 볼넷 출루, 김현수의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으면서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장찬희는 이 고비에서 무너지지 않았다.

장찬희는 김상수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한숨을 돌린 데 이어 허경민까지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냈다. 실점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삼성의 6점 차 리드가 유지됐다. 

끌려가던 KT는 5회초 투수가 사토시로 교체된 뒤 대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한승택의 안타, 대타 류현인과 최원준의 연속 볼넷 출루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삼성 벤치는 투수를 배찬승으로 교체, 급한 불을 끄고자 했다. 배찬승은 장진혁에 내야 땅볼을 유도, 타자 주자가 1루에서 아웃된 가운데 3루 주자가 득점하면서 점수와 아웃 카운트를 맞바꿨다.  

그러나 배찬승은 안현민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힐리어드와 김현수에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 스코어가 7-4로 좁혀졌다.

삼성은 재차 투수를 이재희로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재희는 김상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허경민까지 내야 뜬공으로 막아내면서 삼성의 3점 리드를 지켜냈다.

◆박승규의 천금 같은 장타 폭발, 승리 지켜낸 사자군단

삼성은 게임 흐름이 묘해지던 상황에서 5회말 귀중한 추가 득점을 얻었다. 선두타자 이재현의 볼넷 출루, 1사 후 강민호의 희생 번트 성공으로 주자를 득점권에 보냈고 김지찬도 볼넷으로 걸어 나가면서 박승규 앞에 주자 2명이 깔렸다. 



박승규는 호투하던 KT 좌완 오원석을 무너뜨렸다. 좌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주자일소 2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면서 스코어를 9-4로 만들었다. 전날 3차전 8회말 쐐기 솔로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승부처에서 찬란하게 빛났다.

5회초 삼성을 벼랑 끝에서 구했던 이재희는 6회초 선두타자 한승택과 류현인을 연속 삼진, 최원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KT의 추격을 잠재웠다. 7회초에도 선두타자 장진혁을 삼진, 안현민을 유격수 땅볼, 힐리어드를 1루수 땅볼로 차례로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내고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기세를 올렸다. 



삼성은 7회말 승기를 굳히는 귀중한 한 점을 더 따냈다. 1사 후 박승규의 우전 안타 출루 후 구자욱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작렬, 스코어는 10-4가 됐다.

KT는 8회초 대타 김민혁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여기까지였다. 삼성이 5점의 리드를 지켜내면서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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