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이니 민호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샤이니 멤버 민호(최민호)가 마라톤 풀코스 완주 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밀어주기' 논란에 빠르게 사과하며 기록 반납 의사를 밝혔지만, 대한체육회에 민원까지 제기되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민호는 지난 1일 열린 '2026 JTBC 서울마라톤'에서 처음으로 42.195㎞ 풀코스에 도전했다.
3시간 00분 18초에 결승선을 통과한 민호는 풀코스를 3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서브 3(Sub-3)'에 불과 18초 차이로 미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대회 후 민호는 자신의 SNS에 "첫 풀마라톤 무사 완주"라며 "그래도 너무 값진 경험"이라고 소감을 남겼다.

민호 SNS
하지만 이후 온라인에서 경기 도중 촬영된 영상이 확산되며 뜻밖의 논란이 불거졌다.
영상에는 민호와 함께 달리고 있는 사람이 민호의 등과 허리 쪽에 손을 대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일부 장면에서는 함께 달리던 사람이 뒤에서 민호를 앞으로 밀어주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경기 중 타인으로부터 신체적 도움을 받는 행위가 부정 조력에 해당할 수 있다며 규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대한육상연맹의 육상경기 규칙과 세계육상연맹의 경기·기술 규칙은 경기 중 다른 사람으로부터 달리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물리적 조력을 받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다만 넘어진 선수를 일으켜 세워주는 경우는 예외로 인정된다.

민호 SNS
논란이 이어지자 민호는 기록을 자진 반납하기로 결정하며 3일 SNS로 직접 사과했다.
민호는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모든 것이 저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고, 스포츠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마음이 크다"며 "이번 마라톤 결과는 저 역시 받아들이지 않고, 이 과정에서 배운 교훈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회 주관사도 민호 측의 의사를 받아들였다. 다만 민호의 규정 위반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정한 것은 아니며, 이번 마라톤과 관련한 공식 기록을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사안을 마무리했다.
민호가 출전한 마스터즈 부문은 엘리트 선수가 아닌 아마추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주최 측은 세계육상연맹의 2026년 경기·기술 규칙을 아마추어 부문에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하는지, 해당 신체 접촉을 규정 위반으로 판단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MBN '전현무계획4'
연예계 대표 '운동 마니아'로 손꼽혀 온 민호는 이번 논란으로 뜻하지 않은 구설수에 오르내려야 했다.
1991년생인 민호는 2019년 해병대에 자원입대했고, 복무 당시 열 살 가량 어린 동기들 사이에서도 1200명 중 체력 1위를 차지하는 등 남다른 '운동 DNA'를 자랑해왔다.
방송 등 매체를 통해서도 운동과 함께하는 일상을 꾸준히 전해왔던 민호는 지난해 9월 대한체육회 홍보대사로 위촉되며 생활체육 활성화와 스포츠 정책 메시지 전달 등 다양한 활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마라톤 기록 반납 후에도 파장은 계속되고 있다.

MBC '나 혼자 산다'
4일 대한체육회에는 민호의 홍보대사 자격 유지가 적절한지 검토하고, 'JTBC 서울마라톤' 사무국의 경기 규칙 적용 및 기록 처리 과정, 민호의 B그룹 배정 근거 등을 확인해 달라는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체육회는 해당 민원에 담당자를 배정하고 관련 사안을 살필 예정이다.
한편 6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민호가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한 모습이 공개됐다.
민호는 악천후를 뚫고 사이클 경기에 몰입하며 "NO 핑계! NO 징징!"을 외치는 등 변함없는 운동 사랑을 보이며 시선을 모았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민호, M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