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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웅의 눈물, 류지혁 놀랐다 "울려면 사토시가 울었어야…광주 땅이 KIA를 도왔을 뿐" [PO5]

기사입력 2026.11.01 13:13 / 기사수정 2026.11.01 13:29

지난 10월 30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회말 치명적인 실책을 기록했던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 사진 김한준 기자
지난 10월 30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회말 치명적인 실책을 기록했던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내야수 류지혁이 가을야구 무대에서 치명적인 실책으로 고개를 숙였던 후배 김영웅 기살리기에 나섰다.

류지혁은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삼성 2승2패) 5차전에 앞서 훈련을 마친 뒤 "4차전이 끝나고 김영웅한테 '너 왜 울었냐? 울려면 사토시가 울었어야지'라고 했다"며 "'네가 잘못해 놓고 왜 우는 거야?'라고 해줬다. 에러는 할 수 있는 거니까 울지는 마라고 말해줬다"고 뒷얘기를 들려줬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지난 10월 26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5로 패배, 올해 가을야구 첫 경기에서 좋은 스타트를 끊지 못했다. 대신 2차전 8-3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뒤 3차전 6-4 승리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삼성은 기세를 몰아 지난 10월 30일 4차전에서 플레이오프 승부에 마침표를 찍으려고 했다. 1-1로 맞선 6회초 터진 최형우의 솔로 홈런으로 리드를 잡으면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하지만 삼성은 7회말 수비에서 악몽을 겪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사토시가 김도영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김영웅이 타구를 뒤로 흘리는 에러를 범하면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KIA는 삼성이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었다. 해럴드 카스트로의 동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한준수와 하주석의 연이은 적시타로 2-4로 스코어가 뒤집혔다. 8, 9회초 공격에서 이를 만회하지 못하면서 플레이오프 승부가 5차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김영웅은 자신이 팀에 폐를 끼쳤다는 생각에 4차전 내내 자책하는 모습이 TV 중계 화면에 잡혔다. 에러 이후 눈가에 눈물이 고인 모습이 포착돼 팬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기도 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일단 4차전을 마친 뒤 "경기 중 에러는 충분히 나올 수 있다. 다음 게임이 있기 때문에 빨리 잊어버려야 한다"며 김영웅을 위로했다.

류지혁도 같은 생각이었다. 김영웅이 놓쳤던 김도영의 타구는 다른 어떤 내야수가 그 위치에 있었더라도 잡기 힘든 까다로운 타구였다는 점도 강조했다.



류지혁은 "김영웅한테 '지나간 일은 극복하자'라고 말할 게 아니다. 김도영의 타구는 (다른 선수들도) 못 잡는 타구였다"며 "리플레이를 보니까 타구 바운드가 갑자기 확 죽었다. 다른 사람이 3루에 서 있었어도 실책이 나올 만한 타구였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그런 타구는 예측이 안 된다. 잡으려면 발이나 몸에 맞고 앞에 떨어져서 잡던가 해야 한다. 김영웅 잘못이 아니라 그냥 광주 땅이 KIA를 도와준 거다. 오늘 5차전은 대구에서 하니까 대구 땅이 우리를 도와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의 4차전 실수를 개의치 않고 5차전 선발 3루수로 그대로 기용했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박승규(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최형우(좌익수)~김영웅(3루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이재현(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이 KIA 선발투수 아담 올러를 상대한다.  

사진=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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