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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5차전 간다, 외인 에이스 정말 큰일 해냈다…"경의 표한다" 상대 향한 '리스펙'까지 [PO4]

기사입력 2026.10.30 23:58 / 기사수정 2026.10.31 00:09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체력적인 부담을 극복하고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3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은 2승2패가 됐다.

이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선수는 선발 네일이었다. 지난 26일 플레이오프 1차전 등판 이후 나흘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네일은 5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여기에 타선과 불펜진도 힘을 내며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네일은 한국어로 "괜찮아"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오늘 이렇게 이겨서 너무 기쁘다.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갈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 오늘 몸을 풀 때는 공도 좋았고 제구도 잘 돼서 최고의 날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첫 타자를 상대하면서 직구 제구가 잘 안 됐다. 조금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른 구종의 제구는 잘 됐기 때문에 5회를 마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네일도, 상대 팀 선발 크리스 페덱도 사흘 휴식 후 선발로 나섰다. 네일은 "페덱 선수가 4일 전에 100구 가까이 던지고 오늘도 100구 가까이 소화했는데, 정말 경의를 표한다"며 "하지만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그렇게 끌고 가준 타선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르고 싶은 생각은 없었을까. 네일은 "4회초가 끝난 뒤 코치님과 상의했는데, 5회초까지만 최선을 다해서 막자고 이야기했다. 5회초에는 이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한 타자 한 타자 정말 최선을 다해서 투구했다"고 설명했다.




네일이 사흘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 이유는 1차전에 발생한 변수 때문이었다. 네일은 1차전 5회말 헤드샷 퇴장으로 물러나며 KIA의 예상보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네일의 1차전 투구수는 57개에 불과했다.

여기에 팀은 벼랑 끝에 몰렸다.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KIA는 2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패하며 탈락 위기를 맞았다. 그러면서 또 한 번 네일에게 선발 중책을 맡겼다. 네일은 "1차전 종료 후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4차전에 나올 수도 있으니까 준비하라고 미리 말씀해 주셨다"며 "최대한 회복하면서 열심히 등판을 준비한 게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얘기했다.

또 네일은 "예전에 미국에서 사흘 휴식 후 등판을 한 차례 소화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서는 그런 적이 없었다"며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고 원래 하던 대로 이 경기를 위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제 네일은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T 위즈의 전력을 분석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만약 KIA가 5차전을 잡고 한국시리즈에 오른다면 일정상 네일은 2차전 혹은 3차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취재진이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1이닝만 던질 수 없겠는지 묻자 네일은 한국어로 "아니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5차전 선발인) 아리엘 후라도, 아담 올러 모두 잘 던질 것 같지만 경기에서는 우리가 4-2로 이길 것 같다. 김도영 선수도 홈런을 하나 칠 것 같다. 5차전은 정말 미친 경기가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내일은 "내일부터는 우리가 올라간다고 가정하고 KT전을 위해서 최대한 준비할 것"이라며 "내가 어떻게 던졌고 상대가 어떻게 공략했는지 연구할 것이다. 잘 회복하면서 등판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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