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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 KIA,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왜 '대타 김호령'이었을까 "지금 컨디션 안 좋은 건 알지만" [PO4]

기사입력 2026.10.31 00:45 / 기사수정 2026.10.31 00:45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박정우를 내보내서 치게 할지, 이호연을 대타로 쓸지, 김호령을 낼지 판단했습니다."

KIA 타이거즈는 플레이오프 1~3차전에서 도합 12점을 뽑았다. 경기당 4점을 얻는 데 그쳤다. 3경기 동안 김도영, 하주석 등 몇몇 타자들이 분전했지만 준플레이오프와 비교해 타자들의 컨디션이 떨어진 상황이었다.

4차전 역시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KIA는 삼성 선발 크리스 페덱을 상대로 3회말까지 단 1점도 얻지 못하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나마 4회말 한준수의 1타점 적시타로 침묵을 깼지만, 추가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경기 중반에는 KIA에 선택의 순간이 찾아왔다. KIA는 1-2로 끌려가던 6회말 김선빈의 안타, 한준수의 안타, 김태군의 볼넷을 묶어 2사 만루 기회를 마련했다. 다음 타자는 박정우였다.

이때 KIA는 벤치에서 대기하던 외야수 김호령을 대타로 기용했다. 상대 투수 이승민이 좌완인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그러나 김호령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나마 KIA는 7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아쉬움을 만회했다. 1사 2루에서 해럴드 카스트로의 1타점 적시타로 2-2 균형을 맞춘 데 이어 2사 1, 3루에서 한준수의 1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후속타자 하주석도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팀에 추가점을 안겼다.

KIA는 8회초를 앞두고 2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필승 카드 전상현을 투입했다. 전상현은 9회초까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삼성의 추격을 저지했다. 결과적으로 KIA의 6회말 대타 작전 실패가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다만 KIA가 이날 경기를 잡지 못했다면 이 장면이 뼈아프게 다가왔을지도 모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범호 KIA 감독은 "박정우를 내보내서 치게 할지, 이호연을 대타로 쓸지, 김호령을 낼지 판단했다. 박정우가 좌완투수를 상대로 약하기 때문에 김호령을 쓰려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이호연을 쓰게 되면 김호령을 대수비로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2명의 선수를 6회말에 다 써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된다면 8~9회 득점 기회가 왔을 때 이호연을 쓸 타이밍이 사라질 수도 있었다. 지금 김호령의 컨디션이 안 좋은 건 알지만, 박정우가 좌완투수를 상대하는 것보다 김호령이 치는 게 확률이 더 높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KIA 입장에서 얻은 게 많은 경기였다. 일단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간 것만으로도 큰 소득이었다. 다만 타선에 대한 고민은 5차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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