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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상대 팀 잔치 구경할 수 없으니까"…KIA도, 김도영도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뛰었다 [PO4]

기사입력 2026.10.31 02:34 / 기사수정 2026.10.31 02:34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2번타자로 나와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3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4-2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만들었다.

타선에서 한준수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김도영도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2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은 5타수 2안타 2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김도영은 "오늘 경기가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기려고 했다. 무엇보다 광주에서 상대 팀 잔치를 구경할 수 없으니까 선수들끼리도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팬분들께서 끝까지 응원해 주셨기 때문에 이겼다고 생각한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날 9회말 2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장면도 돌아봤다. 김도영은 "당연히 아까웠다. 차라리 단타를 노리지 말고 평소대로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내가 쳤다면 (다음 타자였던) 카스트로 선수는 무조건 쳤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 아쉬웠다"면서도 "나는 할 수 있는 걸 다했다고 생각해서 후회는 없었다. 계속 경기가 있기 때문에 오늘 경기 승리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시리즈 내내 2번 타순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었던 KIA는 이날 김도영을 2번에 전진 배치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김도영은 상대의 실책을 포함해 세 차례나 출루에 성공하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1-2로 끌려가던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수 김영웅의 땅볼 포구 실책 때 2루까지 진루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이어 후속타자 해럴드 카스트로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으며 2-2 균형을 맞췄다.

KIA는 김도영의 득점 이후에도 상대를 계속 몰아붙였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한준수의 1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고, 하주석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탰다. 이후 KIA는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고 마지막까지 2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김도영은 "동점이 된 이후 팀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 카스트로가 적시타를 치면서 불이 다시 살아난 느낌이었다"며 "(김)선빈 선배님도 나가고 하면서 (분위기가)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고 얘기했다.

김도영은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큰 보탬이 됐다.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김헌곤의 직선타를 잡아내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도영은 "수비에서는 크게 어려운 타구는 없었다. 마지막 타구도 마찬가지였다. 집중하고 있으면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좋은 수비였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김도영은 5차전에서도 2번에 배치될 전망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금 김선빈의 다리가 온전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오늘 타선으로 5차전을 치러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김도영이 오늘 많이 뛰기도 했고 (5차전은) 낮 경기인 만큼 여러 가지를 감안해서 라인업을 짜야 한다.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5차전에서는 KIA 아담 올러, 삼성 아리엘 후라도가 선발 등판한다. KIA로서는 후라도 공략법을 찾는 게 관건이다. 후라도는 2차전 선발투수로 나와 6⅔이닝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김도영은 "후라도가 우리 팀을 상대로 좋은 공을 던졌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다 인지하고 경기에 들어갈 것"이라며 "선수들이 후라도의 공을 경험해봐서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와) 다를 거라고 보고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도영은 "모든 선수들이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있는 것 같다. 물론 나도 많이 지쳤지만 그런 모습을 보면서 더 힘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5차전까지 간 만큼 절대 질 수 없다는 마음으로 무조건 이기기 위해 집중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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